증권 일반
[오늘의증시] "반도체 믿었는데" SK하닉 7%·삼전 3% 급락…美 '알파벳 쇼크'에 와르르
- 알파벳 실적 부진 등 약 671조원 시총 증발
SK하닉 141만원·삼전 22만원선까지 밀려
미국발 빅테크 실적 쇼크가 국내 증시를 강타하며 코스피가 3% 넘게 주저앉았다. 장중 한때 5600선이 무너지며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사투 끝에 5700선을 방어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92포인트(3.48%) 하락한 5730.74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부터 쏟아진 매물 폭탄에 지수는 장 초반 5% 이상 급락했고, 장중 한때 하락률이 5.7%에 달하며 5599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지수가 가파르게 미끄러지자 거래소는 오전 10시 5분경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켜진 것은 지난 15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기(-7.50%)와 SK스퀘어(-5.88%)가 큰 폭으로 후퇴한 데 이어 현대차(-3.59%), 삼성생명(-2.70%), KB금융(-0.83%)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약세가 이어졌다.
이날 국내 증시를 뒤흔든 진원지는 간밤 뉴욕 증시를 덮친 이른바 '알파벳 쇼크'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실적 부진과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하루 만에 12.64% 폭락한 283.82달러에 마감했다. 하룻밤 새 증발한 시가총액만 한화로 약 671조원에 달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알파벳의 3분기 매출(광고 파트너 지급액 제외 기준)은 1112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2.12달러에 그치며 전망치(2.99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검색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약 630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눈높이인 650억달러를 충족하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대형 기술주발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85포인트(3.83%) 내린 724.38로 마감하며 유가증권시장과 함께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334.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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