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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받았는데 돈이 없다” 해소…우리은행, 공급망금융 강화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우리은행이 기업 간 실제 발주정보를 금융에 활용해 납품 전 중소기업의 생산자금 공백을 메우는 공급망금융을 선보였다. 발주를 받아도 원재료비와 인건비를 먼저 마련해야 했던 판매기업이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90조원 규모 생산적·포용금융의 현장 지원을 한층 구체화했다.
우리은행이 기업 간 실제 발주정보와 신용보증기금의 ‘Supply-One’ 보증을 결합한 공급망금융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중소기업 생산자금 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발주 단계의 생산자금 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 2일 금융위원회의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공급망금융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이 상품은 기업 구매시스템과 연동되는 우리은행의 비대면 기업대출 플랫폼 ‘원비즈 e-MP’의 실제 발주정보를 활용한다. 우리은행이 발주정보를 신용보증기금에 제공하면,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보증심사에 활용해 보증서를 발급한다. 우리은행은 보증서 발급에 필요한 재원을 특별출연하며, 납품 전 필요한 생산자금을 판매기업에 지원한다.
그동안 판매기업은 발주를 받은 뒤 납품 전까지 원재료비·인건비 등 생산자금을 먼저 투입해야 했지만, 확정매출채권이 발생하기 전에는 자금을 지원받기 어려웠다. 우리은행은 실제 발주정보를 금융에 활용해 발주와 납품 사이의 자금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Supply-One’ 보증 대출상품은 ‘원비즈 e-MP’를 이용하는 구매기업의 추천을 받은 우수 판매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구매·판매기업 간 연간 거래대금의 2분의 1 수준(최대 30억원) 이내에서 개별 발주금액의 최대 80%까지다. 보증서를 담보로 금리를 낮추고 보증료율도 0.4%p 우대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였다. 신용보증기금 총보증한도 신청과 약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해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우리은행은 올해 4분기 200억원 규모로 지원을 시작해 총 2000억원의 생산자금을 공급한다. 한도 소진 시 추가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수진 우리은행 플랫폼사업부 차장은 “이번 상품은 실제 거래가 시작되는 발주 단계부터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연결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며 “기업의 실제 거래데이터와 정책금융을 적극 결합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공급망금융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우리금융은 금융권 처음으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통해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 80조원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6월에는 생산적 금융 9조4000억원, 포용금융 6000억원 등 10조원을 늘려 목표를 90조원으로 확대했다. 프로젝트 발표 후 1년 동안 공급한 자금 규모는 생산적 금융 33조3000억원, 포용금융 1조4000억원 등 총 34조7000억원으로 5개년 목표의 38.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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