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2000선 증시 주목할 종목 - 가격 매력 있는 자동차·건설·정유주 주목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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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2000선 증시 주목할 종목 - 가격 매력 있는 자동차·건설·정유주 주목

[Stock] 2000선 증시 주목할 종목 - 가격 매력 있는 자동차·건설·정유주 주목

서울시 구로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권재훈(38)씨는 지난해 12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 추세를 보이자 그간 모아둔 돈을 주식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장이 또 어떻게 변할지 확실한 판단이 서질 않았다. 이미 지난해 초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돌파했을 때 주식과 펀드에 투자했다 손실만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증시가 오르는 모습만 바라볼 수도 없는 노릇. 최근 외국인들이 연이어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서자 투자 종목 선별에 나섰으나 뚜렷한 해답이 나오질 않았다. 혹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져 외국인의 대량 이탈이 또 발생하지는 않을지, 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고민이다. 올 들어 8조원가량을 사들이는 등 외국인들이 연일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변수가 많아 현재 추세가 이어질지 알 수 없다.



경기 방어주는 소외전문가들은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면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통 연초에는 신년 정책발표 효과와 대기업 연간 투자계획 발표 등으로 중소형주가 좋은 성과를 낸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상황이 호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됨에 따라 경기 민감주에 관심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현재 관련주가 상승 추세를 보이는 데다, 한동안 침체됐던 국내외 경기가 다시 살아나면 다른 종목보다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 민감주는 경기 상황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종목을 뜻한다. IT나 운송, 유통주가 여기에 속한다. 특히 이들 업종 내 종목들은 올 들어 상승률이 10%를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8.64%)을 넘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올해 들어 44.23% 올랐고, 쌍용차도 44.01% 급등했다. 34.22% 오른 LG이노텍을 비롯해 LG전자(19.76%), LG디스플레이(19.59%) 등 LG그룹주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기(20.59%)와 신세계(14.69%) 롯데쇼핑(11.34%), 현대백화점(11.04%) 등도 크게 올랐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잦아들면서 KB금융(22.04%)과 BS금융지주(17.65%), 하나금융지주(13.92%), 외환은행(10.61%), 기업은행(10.40%) 등 은행주도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가 돈을 풀고 있는 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킬 목적이기 때문에 대형주 가운데서도 경기 반등 때 수혜가 예상되는 경기 민감 종목 위주로 외국인의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분간 대형 경기 민감주 가운데서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올 들어 2월8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IT나 자동차, 유통 등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8158억원어치 매수했다. 하이닉스(6652억원), POSCO(4661억원), 현대차(4069억원)도 외국인이 4000억원 이상 대량 매수했다. 또 LG디스플레이(1922억원)와 삼성SDI(1527억원), 현대백화점(1287억원), 기아차(1166억원)도 1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반면 순매도 상위 업종은 KT&G(655억원), CJ제일제당(421억원) 등 경기 방어주가 대부분이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아시아권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IT나 하드웨어 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은행·운송주 위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IT·운송·은행주처럼 앞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외국인이 대량 매수하는 종목은 앞으로 유동성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좀더 주목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서 미리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현재 세계적으로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는 만큼 유동성 랠리를 즐기는 관점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낙폭 과대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증시 상승 추세에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에서는 업황이나 실적보다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현재 주식 비중을 유지하면서 순환매 장세를 염두에 두고 길목을 지킨다는 전략 아래 가격 매력이 재차 부각되고 있는 자동차나 건설, 정유 등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투자는 글쎄이와 달리 당분간 중소형주 장세의 귀환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아직 대형주의 가격 메리트가 있는데다 이들이 충분히 올라야 중소형 주식으로 매수세가 옮겨가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통 대형주 랠리에서 중소형주 랠리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시장의 투자 주체들이 지수에 부담을 느껴야 하는데 코스피지수가 2050선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며 “대형주 가운데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 위주로 선별적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되려면 최근의 지수 반등이 연말·연초 효과가 아닌 시장의 추세적 상승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국내 수출이 2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아직까지도 나아진 경제지표가 없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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