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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 행복한 노후 준비 출발점은 감사

Retirement - 행복한 노후 준비 출발점은 감사

건강과 대인관계 유지에 도움…구체적인 바람 갖는 연습도 중요



아직 오지 않은 당신의 노후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마술이 있다면 그 가치가 얼마나 될까? 그런 마법의 법칙을 알게 된다면 당장 실행에 옮기고 싶지 않겠는가? 『시크릿』의 저자로 유명한 론다 번은 그녀의 새로운 책 『매직』에서 그 법칙이 바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든지 또 어디에서든지 감사하는 마음만 있으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론다 번. 그녀의 법칙을 우리의 노후생활에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



감사하는 마음이 삶을 바꾼다올해 초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서는 7개 영역에 걸쳐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후생활 준비상태를 측정한‘은퇴준비지수’를 발표했다. 한국인의 종합적인 은퇴준비 점수는 58.3점이었다. 7개 영역 가운데 재무와 일 영역에 대한 준비가 51점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주거와 건강, 대인관계에 대한 준비가 64점 수준으로 가장 높은 편이었다.

그 밖에 여가와 심리 영역의 노후준비 상태는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7개 모든 영역의 준비가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는 없는 수준으로,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더욱 많을 것이라 보인다.

일단 재무, 일, 주거, 건강, 대인관계, 여가, 심리의 7개 영역별로 각자가 원하는 것을 적어보자. 감사하는 마음이 지닌 마법의 힘을 활용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건강 영역부터 살펴보자.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에 따르면,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사람은 실제로 병이 빨리 낫고 수명도 보통 사람들보다 7년이나 길다고 한다.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은 이처럼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며 삶의 에너지를 더 크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대인관계 영역은 어떨까.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사람은 돈독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일 영역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애정을 갖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러 나가야 미래에 꿈꾸는 일들을 손에 얻을 수 있다. 재무 영역도 예외일 수 없다. 독일의 철학자 디트리히 본히퍼는 ‘감사를 통해 인간은 부자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노후생활이 행복해지길 간절히 기원하는가? 모든 문화와 종교에서 말하길, 기도의 본질은 소망하는 것을 얻기 ‘전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데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얻은 뒤에 감사한다. 그러나 삶의 각 영역이 풍요롭게 채워진 노후생활을 원한다면 얻기 전에도, 얻은 후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주의 모든 에너지를 지배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아는가. 끌어당김의 법칙은 성격이 같은 것끼리 서로 끌어당긴다는 마법의 법칙이다. 이 법칙을 우리 삶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르면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그 생각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마운 일을 자꾸 생각하면 우리 삶에서 고마운 일들이 더 많이 생긴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마치 자석과도 같아서 어떠한 일에 감사하면 할수록 감사할 일들을 더 많이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먼저 내가 꿈꾸는 노후생활을 머릿속에 그려보자. 그래야 앞으로 내가 원하는 것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 이 때, 원하는 것을 내가 이미 가진 것처럼 느껴야 이러한 기운을 끌어당길 수 있다. 즉,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원하는 것을 얻기 전부터 마치 얻은 것처럼 미리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얻기 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면 먼저 무엇을 얻고 싶은지 구체적인 바람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녀 교육비나 결혼비용을 마련하느라 정작 본인의 노후 준비는 뒷전으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나중에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행복한 노후생활은 내가 어떤 노후생활을 꿈꾸는지 마음 속으로 한번이라도 그려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꿈꾸는 대로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노후는 다를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꿈꾸는 만큼 노후준비도 잘 이뤄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노후생활 행복도에도 차이가 나게 되기 때문이다.

시인 칼릴 지브란은 마법과 아름다움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안에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살 것인지, 또 그 마법을 믿고 실천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이다. 단,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을 품지 않는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이 갖고 있는 마법의 법칙을 쓸 기회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론다 번이 책에서 되풀이 하며 강조하는 말이 있다.‘무릇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 자는 받아 넉넉히 되되,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을 더 크게 가질수록 앞으로 감사할 일들이 더 많아질 거라는 뜻이다.

디즈니에서 만든 영화 ‘폴리애나’를 보면 ‘기쁨놀이(The Glad Game)’라는 것이 나온다. 일명 ‘어려운 상황에서 기뻐할 일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내는 놀이’다. 어머니를 잃은 불쌍한 주인공 폴리애나는 인형이 늘 갖고 싶었다. 하지만 교회 기부물품이 도착했을 때 원하던 인형은 없고 목발만 들어있는 것을 알게 된다.

낙심한 폴리애나에게 아버지는 ‘기쁨놀이’를 하자고 제안한다. 어떠한 상황에서 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들을 찾아내자는 것이다. 폴리애나의 아버지는 ‘우리에겐 목발을 쓸 일이 없다는 점을 기뻐하자’라며 어려울수록 기쁨놀이는 더 재미있어 진다고 말한다.

당장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형편이 못 된다면, 적어도 노후준비를 위한 기쁨놀이부터 해보는 것이 어떨까? 은퇴 후 살고 싶은 집을 마음속에 그려보면서 기쁨을 느끼고, 은퇴 후 마음껏 하고 싶은 일들을 상상해 보면서 또 한 번의 기쁨을 느껴보자.



어려울수록 ‘기쁨놀이’ 해볼 만마치 삶의 각 영역에 걸쳐 내가 원하는 노후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 해주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되뇌어보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바탕에 깔고 구체적인 바람을 갖는 연습을 해보자. 구체적인 바람이 있으면 실천도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질 것이다.

마법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먼저 주문을 외워야 한다. 은퇴 후 멋지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감사합니다’라는 주문부터 외워보자. 이 주문이야말로 당신이 꿈꾸는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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