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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화재 예방가능성 높인 ‘저발화성 담배’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화재 예방가능성 높인 ‘저발화성 담배’

KT&G가 국내 최초로 개발하면서 외화 연간 400억 원 이상 절약할 것으로 전망돼



최근 국내 담배 시장에 큰 이슈가 생겼다. 바로 KT&G에서 국내 최초로 출시한 ‘저발화성 담배’ 때문이다. ‘저발화성 담배(Low Ignition Propensity)’란 궐련지 일부에 특수코팅 물질을 도포해 일정 조건 아래서 담뱃불이 꺼질 확률을 높인 담배를 말한다.

‘저발화성 담배’는 이미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을 비롯한 30여 개 국가에서는 법으로 의무화되었지만, 우리나라엔 이와 관련한 법이 아직 없다. 하지만 KT&G는 법적인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저발화성 담배’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이를 적용한 담배를 출시했다.

KT&G는 연구개발 비용과 원가상승 리스크를 감수하고 왜 ‘저발화성 담배’를 출시했을까?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최고 경영진의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국내 1위 담배기업으로서 법적인 의무를 떠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 것이 KT&G가 ‘저발화성 담배’를 개발한 이유였던 것이다.

KT&G의 ‘저발화성 담배’ 개발은 지난 2010년 사내 학습동아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얼마 후 ‘저발화성 담배’를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KT&G 최고경영층에 알려지면서 전문가로 구성된 ‘전사적 TFT’가 구성되며, ‘저발화성 담배’ 제조기술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됐다.

70억 원이나 되는 개발비용이 투입됐고, 1만 번 이상의 테스트와 수천 번의 시행착오가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회사 내 작은 동아리에서 시작한 ‘저발화성 담배’ 제조기술 개발은 3년 만에 완성됐다. KT&G는 이 독자적인 기술에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의 의미를 담아 ‘블루밴드(Blue Band)’라는 명칭을 붙이고, 국내 최초 ‘저발화성 담배’ 더원 3종을 출시했다.

‘저발화성 담배’의 국내 도입은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기존의 관련 제조기술들은 외국 회사들이 특허로 보호 중이라 KT&G는 지금까지 ‘저발화성 담배’가 의무화된 국가로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고가의 특수 궐련지를 수입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KT&G는 독자적인 기술 확보로 향후 연간 400억 원 이상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미 제조기술이 있음에도 그동안 국내 시장에 ‘저발화성 담배’를 도입하지 않았던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법적인 의무가 없지만 선제적으로 도입한 KT&G와는 달리, 원가 부담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던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원가 부담이 큰 ‘저발화성’ 담배 도입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발화성 담배’의 국내 법제화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는 ‘저발화성 담배’ 의무화를 포함하는 담배 사업법 일부개정안이 입법 발의돼 있다.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에서도 도입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KT&G에서 출시한 ‘저발화성 담배’는 법제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저발화성 담배’가 100% 화재에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발화성 담배’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일정 조건에서 75% 이상 불이 꺼질 경우 인증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화재에 안전하다는 말은 아니다. 따라서 ‘저발화성 담배’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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