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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ech 증시 고수 10인의 대전망 - 은행·건설·인터넷 지켜봐라

Money Tech 증시 고수 10인의 대전망 - 은행·건설·인터넷 지켜봐라

신흥시장 주요 국가 중 한국만 성장세, 정부 부양책 힘입어 내수회복 전망



펀드 황금기를 연 ‘투자 귀재’ 구재상 대표가 미래에셋에서 독립해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을 연 지 반년이 지났다.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구재상랩’으로 불리는 자문형랩 상품에는 투자금이 몰려 주목을 받았다.

비결은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해 말 자문형랩 누적수익률은 약 15%를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훌쩍 넘어섰다.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주식시장에서 선방한 비결을 묻자 구 대표는 “조선·화학·인터넷 등 초창기부터 비중을 크게 잡은 업종의 주가가 올랐고, 내수주에도 투자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년 간 실력을 보여줬으니 올해는 규모를 더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잔고를 늘리고 주식이외의 상품에도 투자하며 헤지펀드에도 뛰어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상반기에 10조원어치 내다팔고 하반기에는 16조원어치 사들였다. 구 대표는 “해외 자금의 매수와 매도에 따라 움직인 시장”이라고 2013년을 평가한다. 유가증권시장은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던 반면 선진국 시장은 선전했다. 미국·일본 증시는 각각 26%, 56%나 올랐다. 구 대표는 “브라질·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 증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미국 증시가 오르면 신흥시장도 덩달아 오르던 예전과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올해는 훈풍이 부는 한 해가 아닐까 기대하고 있다. “미국·유럽의 거시경제가 좋아지고 있고 중국경제 성장률도 7%대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는 가운데 수출 위주의 한국 기업도 선전할 것이다. 원화 강세의 영향이 있긴 겠지만 그 외의 대외환경은 그리 나쁘지 않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동남아시아 신흥국가에겐 영향이 있겠지만 국내 증시에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엔화와 달러 환율 역시 지금 수준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외국인 투자가들도 올해 국내 증 를 지난해보다 매력적으로 볼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국은 여전히 저평가됐다. 정부가 내수를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올해 흑자 전환할 기업도 많다. 신흥시장 국가 대부분이 부진한 운데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 만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현재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전체를 보면 해외 자금이 다시 한국에 흘러 것이다.”

구 대표는 특히 정부의 내수부양책 영향,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들며 “내수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건설·인터넷 종목과 중국 수출의 수혜를 받는 기업주를 꼽았다. “연초에는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있지만 올해 안에 한 단계 뛰어올라 코스피 지수 2200까지도 이를 것”이라며 국내 증시 전망을 밝게 봤다.

그러나 개인투자자에게 올해 주식시장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예전에는 업종 전체가 증시와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달라졌다. 구 대표는 “특정 업종만 볼 것이 아니라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거시경제를 보며 멀리 보는 투자를 하되, 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을 고려하면서 개별 종목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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