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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높은 고객 충성도가 매력 포인트

고배당-높은 고객 충성도가 매력 포인트

9월 1~2주 핫 클릭 리포트로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기업은행-노아의 방주’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8월 26일~9월 2일 조회수 1위(530회, 8월 19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기업은행의 높은 배당수익률과 고객 충성도는 저성장시대 투자의 대안이 될 것이다. 국책은행이란 특수성을 감안하면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25% 이상을 유지할 것이다. 올해는 배당성향 30%, 배당수익률 2.9%가 예상된다. 기획재정부의 기업은행 지분률은 잠재적 오버행(매도물량) 4.9%를 감안해도 50%를 넘는다. 정부의 세수 확보 차원에서도 앞으로 25%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배당 확대에 의구심을 갖는 건 다른 은행 대비 취약한 자기자본 비율 때문이다. 내년 만기되는 1조4900억원의 후순위채 상환을 고려하면 상황은 더욱 힘들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연내 바젤III 기준에 준하는 조건부 자본 확충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분석 결과 이 은행의 BIS비율은 12.2%에서 12.7%로 증가하게 된다. 후순위채를 상환하면 BIS비율은 최종적으로 11.7%로 하락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순이자마진(NIM)·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 중소기업 대출은 66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50.5%인 33조6000억원을 기업은행이 취급했다.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말라’는 정부의 호소에도 2010년 이후 국내 시중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줄였다. 이 시기에도 기업은행의 중기 대출은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은행들이 중기 대출을 늘리기 위해 달콤한 우대금리로 유혹하지만 중소기업들은 과거의 뼈아픈 경험을 잊지 않고 있다. 결국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은 효과가 고객 충성도 제고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금리 경쟁 속에 대환대출 위험성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저성장 시대에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

금융위기의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한 은행도 유동성 경색 국면에서는 파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08년 파산한 베어스턴의 경우 파산 직전 BIS비율은 13% 이상의 양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유동성 루머 확산으로 20일간 130억 달러의 유동성이 증발하면서 파산했다. 투자한 돈을 떼일 걱정만 하는, 즉 돈을 갑자기 갚아야 할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기존 자본 규제의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이를 극복하기위해 바젤III에서는 단기유동성규제(LCR)를 도입했다.

LCR은 30일 간의 잠재적인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대처할수 있는 금융회사의 회복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이를 높이려면 고유동성 자산을 많이 보유하거나, 향후 30일 간 순현금 유출액을 줄이면 된다. 현금, 지준 예치금, 국공채 등이 고유동성 자산이다. 또 바젤위원회는 국책은행들의 채권을 고유동성 자산으로 인정했다. 이는 중장기적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공공기관으로 재지정돼 비용 관리가 깐깐하게 이뤄진다. 올해 판관비 증가율은 타행의 절반 수준인 3%내외로 예상된다. 예대율 규제 적용도 무효화되어 비용이 0.1%이상 높은 중금채의 창구 조달(리테일)도 축소될 것이다. 바젤III의 유동성 규제 도입은 중금채의 시장 수요를 확대시킬 전망이다. 이는 모두 중장기적인 수익성 제고로 귀결된다.

가장 큰 장점은 경기 수축기에 우량 중소기업 대출 중심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정부의 중소기업 유동성 정책에 따른보증서 대출을 통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효과도 받는다. 최근 만기되는 창구 조달의 중금채 재발행 금리가 0.5%까지 하락한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까지 더해져 원가가 낮은 예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구조다.

이런 점을 봤을 때 기업은행의 주가는 오를 것으로 판단한다.





화제의 리포트 ㅣ 사물인터넷과 앞으로의 10년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네이버 주목



5명의 전문가에게 사물인터넷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10가지 대답을 얻게 될 것이다. 그만큼 정의가 쉽지 않은 것이다. 실체가 없는 멋들어진 구호이거나, 당장에는 수익성이 없는 화두로 평가절하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준비와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미래 가치를 반영하는 주식시장에서는 현재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과 앞으로의 10년’ 보고서를 통해 사물인터넷의 의미와 시사점, 관련 유망 종목을 살펴봤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이후 인터넷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사물인터넷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이를 도입한 신제품과 서비스는 투자의 변곡점으로 등장했다”고 분석한다. 하드웨어 중심의 국내 IT기업에게 더 많은 매출을 올려주지만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산업은 성장의 기회임과 동시에 생존의 과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이 쇠퇴하고, 핵심 부품·디자인·소프트웨어 등 으로 부가가치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메시지 서비스와 저전력 반도체, 새로운 디스플레이 등 부품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이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은 것은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네이버다. 아이폰 6에서 대폭 늘어난 저장공간은 SK하이닉스에게는 기회가 된다. 콘텐트의 기기 간 연결, 대화면·고화질 TV교체 수요, 제한적인 공급 증가는 LG디스플레이의 ROE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메신저의 확장된 역할과 가치로 성장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성장 둔화 우려가 있다. 그러나 핵심 부품의 기술력과 브랜드, 예상되는 주주 환원정책은 매력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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