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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 운용하는 장동원 펀드매니저 - ‘고퀄리티 주식’ 선호한다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 운용하는 장동원 펀드매니저 - ‘고퀄리티 주식’ 선호한다

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장동원 펀드매니저는 M&A와 배당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선순환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 배당 펀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장동원 매니저는 시장을 쫓기보다 철저하게 종목을 기준으로 투자한다.
여의도역 근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서 장동원 매니저를 만났다. 장 매니저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펀드 설정 당시부터 지금까지 책임 운용하고 있다. 2013년 12월 24일 설정, 수탁고는 순자산기준 2,060억 원. 매매 회전율은 연간 100% 미만.



1억 이상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펀드슈퍼마켓에 1억을 투자한 사람은 부자다. 기쁘게 생각하고 또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를 잘 해서 부자가 된 것인지, 부자라서 투자를 잘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가치주 펀드, 배당주 펀드, 중소형주 펀드, 중국 관련 펀드 등 좋은 펀드를 잘 골라서 투자한 것 같다. 장기적으로 투자했을 때 좋을 수익률을 내는 펀드를 고른 것 같다. 우리 펀드가 설정 초기에 펀드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것을 지켜보고 신기했다.
 M&A와 배당 통해 선순환 일으킬 것


펀드 설정하면서 한국의 10년 후를 분석했을 텐데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에서 생산 효율성과 속도의 강점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기술 앞선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제조업 기반에서 서비스업 기반 사회로 가고 있다. 하지만 양질의 서비스에 적절한 가격을 지불하고, 서비스업 종사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런 부정적인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두 가지다. M&A가 그 하나이고, 성장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자금의 선순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배당주 펀드를 만드는 것도 후자를 염두에 둔 것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진을 소개해달라.


배당 주식은 제가, 배당채권혼합형은 이상욱 매니저가, 퇴직배당형은 국대운 매니저가 운용한다. 펀드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협업하고 아이디어 공유나 기업분석 및 탐방도 함께 다닌다. 후배 매니저들이지만 저보다 훌륭한 매니저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저성장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했다고 본다. 이 펀드는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한다. 일반적으로 펀드 종목 수는 40~50개인데, 이 펀드는 80여개 종목을 담아 위험을 분산한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투자 비중이 22%로, 종목 집중도를 낮췄다. 현금 비중을 평소 10~20% 수준을 유지해 하락장에 방어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리스크를 줄이는 운용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지키고, 스노우볼처럼 굴리는 전략이다. 매크로나 섹터에 기반한 투자보다, 철저하게 종목을 기준으로 투자하여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좋은 반응을 보인 것 같다.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이 배당주 펀드에 관심이 많다.


배당하는 기업은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이익가시성이 높은 기업이다. 둘째로 배당의 변화를 통해 회사와 투자자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일 수 있어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셋째, 필요 이상의 현금 보유를 제한하여 불필요한 투자를 방지할 수 있다. 네 번째로 주가하락 시 시가배당률이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주가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변동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절대수익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샤프지수가 2.3 수준으로 대한민국 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율적이고 리서치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 문화도 이 펀드의 장점 중 하나다. 펀드 규모 면에서 크지 않아 운용 제약이 덜하다.



기업탐방은 얼마나 자주 가나?


배당 펀드를 운용하는 팀과 함께 주 10회 정도 간다. PT 등 펀드 관련 업무를 하느라 더 자주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한다. 아쉽다. 대신 다른 리서치 담당 직원의 도움을 받는다. 회계사 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려 재무분석을 철저하게 한다.

탐방을 통해 우리는 ‘고퀄리티 주식’을 찾는다. 재무 구조가 양호하고,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좋으며, 이익 변동성이 낮아 이익가시성이 높은 종목 중에서 확실한 주주정책을 보유한 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을 싸게 매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가치 투자자에게는 괴로운 상승장


4월 들어 주식시장이 오랜 기간의 박스권을 탈출했다.


우리나라 경제 체력에 비해 주가가 앞서고 있다. 유동성의 으로 오른 면이 강하다. 오를 종목이 보이지만 매수하지 않는다. 내일 오를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사지 않는다. 절대수익을 낼 수 있는데 상대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 배당 펀드는 여러 종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가치투자하기 때문에 괴로운 상황이다. 저희보다 투자자들의 압력이 거세진다. 이채원 CIO가 25년 동안 투자해서 살아남는 방법은 가치투자 밖에 없다고 말씀해주니 저희들로서는 부담이 덜 하다.



올해 ‘한국밸류’의 화두는 무엇인가?


펀더멘탈보다 유동성이 앞서는 장에서 소외되기 쉬운 가치주가 절대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해외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 해외 시장을 분석하고 리서치를 잘 준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좋은 펀드란?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펀드 운용사의 운용철학이 일치해야 한다. 중소형주 펀드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6개월 후에 필요한 자금을 중소형주에 넣는다면 손해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좋은 펀드는 일관된 운용철학이나 펀드 스타일을 지켜 예측가능성이 높은 펀드, 운용 가능한 적정 규모의 펀드, 운용사에서 주력하는 펀드이다. 예측 가능하려면 운용역의 변동이 낮아야 한다. 5백 억 이상 정도의 규모가 운용하기 효율적이다. 펀드를 대량으로 출시하는 운용사보다 스타일 별로 하나의 펀드만 출시하는 운용사의 펀드가 좋은 펀드다.

- 글 김성숙 포브스코리아 기자·사진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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