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튬이온 전지 기내서 폭발할 수 있다?

지난 7월 17일 공개된 그 성명은 배터리의 국제 운송 관련 규제의 강화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보잉은 과거에도 개별 항공사에 비슷한 조언을 한 적이 있었지만 기술적인 조언 요청이 있을 경우에 국한됐었다. 보잉이 항공사들에 전지의 대량 운송을 거부해야 한다고 전면적인 권고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 우수하고 안전한 포장기술이 개발되고 운송 기준이 향상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리튬 2차전지는 휴대전화, 전동공구, 노트북 컴퓨터, 그 밖에 다수 전자 기기의 부품으로 흔히 쓰인다. 항공편으로 대량 운송되는 일이 적지 않다. 이들의 운송에 따르는 한 가지 위험은 이른바 열폭주(thermal runway) 가능성에서 비롯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 수천 개가 연쇄반응을 일으켜 폭발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2차전지는 일반적으로 화물 컨테이너 하나에 수만 개씩 실려 운반된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실시한 실험에선 비행기의 내화 화학물질(fire-retardant chemicals)도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월스트리트 저널 보도). 다른 유형의 전지는 대부분 고온에서도 리튬이온 전지만큼 빈번히 폭발을 일으키지 않았다.
전 세계 전지업계 로비스트들은 리튬이온 전지의 운송에 대한 추가 규제를 저지하려 오래 전부터 노력해 왔다. 그러나 민항기 편을 통한 리튬 전지 운송 관련 정책의 전면적인 개편을 촉구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성명은 보잉도 그 대열에 합류할지 모른다는 신호다.
국제적인 안전 전문가 팀이 7월 말 모여 포장과 사고 방지 위한 규제조치의 개혁을 논의한다. 유엔 항공 부문이 구성한 이들 전문가 팀은 그동안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포장 강화, 항공편으로 운송 예정인 2차전지 내부의 충전량 감축이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에 따르면 ‘2차전지협회(RBA)’의 조지 커치너 회장도 최근 성명을 발표했다. “7월 말 회의에서 보잉을 비롯해 항공기 제작사, 항공 업계, 규제당국과 계속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배터리 운송 문제, 특히 새롭고 전례 없는 리튬 이온 전지 표준과 포장 기준에 관해 논의하게 되기를 고대한다.”
RBA는 배터리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다. 성명은 여러 해 동안 추가 규제를 반대해온 그 단체가 마침내 포장기준 강화 요구의 수용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ERICA PISHDADIAN IBTIME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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