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있는 리더 한 사람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발전을 이끈 사례는 수없이 많다. 본지와 중앙일보가 ‘대한민국 경제리더 대상’을 만든 이유다. 6회째를 맞은 올해 시상식에선 모두 34명의 최고경영자·자치단체장·대학총장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독이 든 성배-. 한동안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을 비꼬는 말이었다. 화려하지만 조금만 삐끗해도 자칫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2002년 히딩크 감독 이후 이 자리를 거친 국내 외 감독 대부분이 결국 비슷한 길을 걸었다. 그러나 리더가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당장 독일에서 온 슈틸리케 감독이 그렇다. 그는 12승 3무 3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는 동안 일관된 방향으로 선수를 선발하며 팀을 이끌었다. 학연·지연 등에서 벗어나 지금 경기장에서 잘 뛰는 순서로 선수를 선발했다. 해외 명문 클럽에서 뛰는 선수도 예외는 없었다. 한국 프로축구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선수들을 평가했다. 그렇게 숨은 보석을 찾아냈다. 기회를 얻은 선수들은 분발했다. ‘나도 하면 된다’는 희망이 돌기 시작했다. 선수층이 두터워지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도 진행 중이다. 위기의 대한민국호를 맡은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리더의 역할, 그리고 왜 리더가 중요한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다고들 한다. 주력 수출산업의 성장이 둔화됐고,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도 심상치 않다.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며 더욱 강해진 경쟁자를 넘어서야 한다. 어렵고 힘든 환경이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꾼 리더도 적지 않다. 이들은 구성원의 재능을 살리고,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며 가진 경쟁력을 극대화 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이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신이 이끄는 조직뿐만 아니라 지역과 사회에 기여하며 상생의 길을 열었다. 이코노미스트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경제를 이끄는 이들의 성과와 경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중앙일보·JTBC와 함께 ‘2015 대한민국 경제리더대상’을 마련했다. 이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산자원부가 후원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경제리더대상은 가치·글로벌·미래·브랜드·사회적책임·상생·연구개발·창조경제·인재·지속가능·투명·혁신·환경 등 모두 13개 분야에서 성과를 올린 경제 리더를 선정했다. 경제리더대상 사무국은 지난 7월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먼저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며 사전 기초조사를 진행했다. 후보 기업군이 정리되자 산·학·연 전문가로 이뤄진 전문가를 중심으로 선정위원회를 만들었다.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친 수상자는 모두 34명이다. 이들은 조직을 다독이며 상생경영에 앞장섰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기업 규모는 작지만 과감한 R&D 투자 덕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잡은 기업도 있었다. 수상자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눈 앞의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도전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점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근배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도전해온 기업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기업을 키워 사회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 여러분들의 활약이 한국 경제의 희망”이라고 격려했다.
- 조용탁 기자, 특별취재팀 cho.youngta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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