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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활용 전략] 투자 나라·섹터·시기 분산하라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활용 전략] 투자 나라·섹터·시기 분산하라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경우 펀드에서 발생하는 주식 매매·평가 차익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달리 해외 주식형 펀드는 모든 수익에 대해 세금이 발생한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은 일반적으로 해외 주식 매매 차익, 해외 주식 배당, 환차익 등이다. 이들은 모두 과세 대상 소득이다. 예를 들어 해외주식형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는데 20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한 후 환매했다면 308만원(15.4%)을 배당 소득세로 내야 한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활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펀드에 투자하면 해외 주식 매매·평가 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납입한도가 3000만원으로 제한되나 가입대상의 제한이 없어 다양한 투자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투자 전략의 핵심 열쇠는 분산이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2018년 1월 1일 이후로는 신규 가입할 수 없다. 2017년 12월 31일까지 가입한 펀드에 한해 추가 가입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2017년 12월 31일까지는 A펀드, B펀드에 각각 1000만씩 총 2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자유롭게 매도해서 다른 상품으로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2018년 1월 1일 이후에는 신규 펀드 매수는 안 되고, 남은 한도 1000만원으로 A, B펀드에 추가 매수만 가능하다. 결국 2017년 12월 31일까지 어떤 펀드를 선택하느냐가 투자 실적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펀드 선택 방법을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첫째, 글로벌 국가 및 섹터 분산이 잘된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10년 뒤 글로벌 시황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글로벌 시황을 고려해 시의적절하게 투자 국가 및 섹터를 배분해주는 펀드를 선택하면 좋다.

둘째, 2~3개 이상의 펀드에 분산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기적으로 유망한 국가나 섹터 펀드라 하더라도 펀드매니저 변경, 펀드 콘셉트의 변화 등 투자자의 입장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검증된 운용사 및 매니저를 선별해 2~3개 이상의 펀드에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적립식 투자를 적극 활용하자. 상품을 분산해 투자하는 것 못지 않게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시간을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당장 목돈이 없는 투자자들은 적립식을 통해 자산을 불려나갈 수도 있다.

넷째, (자녀·손주에게) 비과세 계좌를 선물하자.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다른 세제혜택 상품과 달리 가입대상의 제한이 없다. 따라서 증여를 통해 소득이 전혀 없는 자녀나 손주 명의로도 가입할 수 있다.

자녀에게 증여할 때 성인은 5000만원, 미성년자는 2000만 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주식 투자 전용펀드의 10년 비과세 혜택과 함께 이를 잘 활용한다면 절세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 이희동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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