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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19년은 51% 공격의 해?

비트코인 2019년은 51% 공격의 해?

업계에 옥석가리기 진행되겠지만 가까운 장래에 3000~5000달러 대로 반등 예상할 듯
채굴자 수의 감소는 대대적인 멸종위기라기보다 옥석 가리기로 생각해야 할 듯하다. / 사진:GETTY IMAGES BANK
비트코인 채굴자 입장에서 2018년의 마무리가 안 좋은 듯하다. 2017년 암호화폐 열풍에 편승해 시세가 사상 최고수준에 도달했지만 급속히 사업을 확장한 채굴자들에게 올해의 가격하락은 삼키기 힘든 쓴 약이었다. 중국 채굴 대기업 비트메인의 경우 수익성 하락에 맞닥뜨리자 급속히 사업규모를 축소해 나가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 전역에서 이런 추세에 폭넓게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사업을 중단한 채굴자 수가 10만~60만 이상으로 추산된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우리 애틀라스 퀀텀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가까운 장래에 3000~5000달러 대로 반등하리라 예상한다. 채굴자 커뮤니티에 희소식은 아니지만 알맞은 규모의 사업자에게는 지속 가능한 수준이다. 무엇보다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11월 15%에 이어 12월 7% 이상 하락했다. 소규모 채굴자의 시장 재진입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의미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비트코인 시세와 채굴 난이도의 하락이 2019년에는 혼란, 통합 또는 시장붕괴 중 무엇을 의미할까? 신문 헤드라인을 겁내지 말자. 다음은 암호화폐 채굴 커뮤니티에 대한 내년까지의 3가지 예측이다.
 통합이 대세다
소규모 채굴자가 난이도 하락에 이끌려 시장으로 돌아올지 모르지만 이는 단기적 트렌드에 불과하다. 올해의 트렌드가 앞으로 채굴의 진로를 설정할 것이다. 에너지 비용과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채굴자만이 비트코인의 격동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추세가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지난 수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개인 투자자가 폭넓게 참여하면서 실험적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게 됐다. 성숙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가장 앞서가고 원가의식이 투철한 채굴자가 살아남는다. 채굴자 수의 감소는 대대적인 멸종위기라기보다 옥석 가리기로 생각해야 할 듯하다.
 51% 공격의 해?
먼저 51% 공격이 뭘까? 일단의 채굴자 그룹이 단합해 마이닝 해시레이트(채굴 성능)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는 블록체인 대상의 가설적인 공격이다. 그들이 네트워크 내의 거래를 통제할 수 있게 돼 잠재적으로 코인 보유자에게 어려움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이 이런 공격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내년에는 더 비중 낮은 코인이 그런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시세가 좌우한다(평소대로)
올해 비트코인 시세 동향에서 한 가지 교훈을 얻는다면 어떤 예측도 대단히 어렵다는 점이다. 힘이 미치는 모든 변수를 통제하려 경쟁하는 채굴자 입장에서 비트코인의 시세변동이 결국 누가 살아남느냐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변수로 드러날 것이다.

뻔하지만 중요한 관측이다. 우리 애틀라스 퀀텀에서는 가격상승을 낙관한다. 시장은 계속 성숙하고 조직적인 체계가 갈수록 갖춰지고 있다. 내년 어느 시점엔가 비트코인 시세의 상승을 기대한다.

채굴자 입장에서 내년에는 사업을 계속하기에 너무 작거나 비효율적인 사업자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듯하다. 암호화폐 시장 참여는 지난 수년간 성장해온 커뮤니티의 가장 중요한 측면 중 하나지만 통합은 불가피한 트렌드다. 내년에 어떤 큰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로드리고 마르케스



※ [필자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애틀라스 퀀텀의 창업자 겸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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