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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비트코인에 손대지 않는다”

“난 비트코인에 손대지 않는다”

워런 버핏, “오로지 다른 누군가가 언젠가 그것을 더 높은 가격에 산다는 전제로 가치 형성되는 비생산적 자산”
버핏은 비트코인을 “도박 도구”로 부르면서 비트코인 세계에 사기 행위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 사진:NATI HARNIK-AP/YONHAP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비트코인을 좋게 안 본다. 투기성이 아주 강하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그는 아무런 기능이 없는 대다수 자산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자산에 금이 포함하지 않는 까닭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올래 연례 회의에서 버핏 회장은 비트코인을 다시 비판하면서 투자할 만한 자산이 아닌 이유를 설명했다.
 암호화폐에 관해 과거 버핏 회장이 한 말
버크셔 해서웨이의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 모두 비트코인에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지난해의 주주 총회에서 버핏 회장은 비트코인을 “독성이 몇 배 강한 쥐약”이라며 암호화폐 투자는 끝이 안 좋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암호화폐 거래는 “치매 증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암호화폐는 대체로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거의 장담할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버핏의 비트코인 관련 최근 발언
비트코인에 관한 버핏 회장의 발언 수위가 최근 들어 더 높아진 듯하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회의 전 인터뷰에서 그는 비트코인을 “도박 도구”로 부르면서 비트코인 세계에 사기 행위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은 생산적인 자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오로지 누군가가 언젠가 그것을 더 높은 가격에 산다는 전제로 가치가 형성된다는 의미다. 그는 “아무 하는 일 없이 마치 조개껍데기마냥 그냥 앉아 있기만 한데 내게는 투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비트코인을 외투 단추에 빗대 설명했다. “여기서 단추 한 개를 떼어내겠소. 내가 작은 토큰 하나를 갖게 되지. 그 뒤 1000달러에 매물로 내놓고 2000달러까지 가격을 올릴 수 있는지 두고 볼 것이오. 그러나 이 단추는 아주 제한적인 한 가지 용도만 갖고 있을 뿐이지.” 다시 말해 적어도 현재로썬 실생활에서 비트코인의 용도가 제한됐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에 아예 손대지 말아야 할까
분명 버핏 회장(또는 버크셔 해서웨이)이 조만간 비트코인에 투자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투자의 관점에서 버핏의 지적은 분명 타당하다. 지난 수년에 걸친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을 보고 비트코인 투자에 투기성이 적다고 호언장담하기는 실제로 어렵다. 게다가 버핏 회장은 그동안 비이성적인 투자시장을 상당히 잘 집어낸 경력이 있다.

쉽게 말해 버핏 회장의 관점에서 비트코인 투자는 투자자산을 구성하는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쳐다보지도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기대 수준을 현실적으로 낮춰야 한다. 카지노에서 룰렛을 돌릴 때 빨강에 100달러를 걸면 모두 날릴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건 누구나 안다. 여기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투자자가 돈 날릴 각오 없이 비트코인에 투자해선 안 된다.

- 매튜 프랭클 모틀리 풀 기자



※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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