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부진에 시험대 오른 기업공개 시장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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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부진에 시험대 오른 기업공개 시장

특정 종목 부진으로 치부하기엔 눈부셨던 공모 흥행 성과
크래프톤·카카오뱅크·현대중공업 등 대어급 기대주 줄줄이 대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코스피에 상장한 11일 시간대별 주가 그래프가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코스피에 상장한 11일 시간대별 주가 그래프가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후 연일 약세를 기록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시험대에 올랐다. 특정 종목의 부진으로 치부하기에는 SKIET가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과정에서 보여줬던 성과가 눈부셨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이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위기감도 나온다. 공모주 흥행 행진 속에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기업과 증권사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모두 4곳에 이른다. 지난 2월 상장한 솔루엠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그리고 지난 5월 11일 상장한 SKIET 등이다. 지난 2020년 상반기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이 한곳도 없었고 연간 코스피 상장 기업수가 10곳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과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 4곳 청약 증거금만 168조원

 
공모 규모에서도 올해 상장한 기업들은 모두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 솔루엠의 청약 경쟁률은 1147.76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12조4876억원이나 몰렸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증거금 11조640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는 역대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 청약 증거금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63조6000억원이 몰렸고, SKIET에는 80조9017억원이 들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는 각각 역대 청약 증거금 순위 2위와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4곳의 청약 증거금 총액은 168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 기업 10곳 가운데 리츠를 제외한 7곳이 끌어 모은 청약 증거금 총액 173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거칠 것이 없어 보였던 2021년 공모주 시장은 SKIET의 상장후 주가 부진에 분기점을 맞고 있다. SKIET는 상장 첫날인 지난 11일 시초가였던 21만원 대비 26.43% 하락한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다음날인 12일에도 4.53% 하락한 14만7500원을 기록했고, 상장 3일차인 13일에는 14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역대 코스피 청약 증거금 1위 기업이 3일 연속 약세를 기록하면서 다음 주자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공모주 시장에는 크래프톤이 지난 4월8일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4월15일, 4월26일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5월 6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치열해진 상장 일정 눈치싸움

 
예년 같았으면 1년에 한번도 보기 어려웠던 대어급 기대주들이 줄줄이 대기하면서 눈치싸움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통상 45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하고 이후 6개월 내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따라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대어급 종목들에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오는 7월부터 역대급 청약 경쟁에 들어간다.  
 
대어급 기대주들의 상장 일정이 지연된다면 일부 기업들의 상장 일정은 더욱 미뤄질 전망이다. 역대급 기대주들이 상장 작업을 진행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상장 주관사들의 일손 부족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곳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한화종합화학과 현대엔지니어링, ADT캡스 등 대형 기대주들이 상장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부진과 SKIET의 주가 약세 등으로 우려가 나온다고 하지만 이미 상장을 준비중인 곳만 해도 역대급”이라며 “상대적으로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곳은 상장 주관사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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