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에 IPO ‘청신호’…핀테크 '몸값 재평가' 받나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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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에 IPO ‘청신호’…핀테크 '몸값 재평가' 받나

토스·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앞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
핀테크 산업 고성장 기대…5곳 상장사들도 수혜 받을 듯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눈앞에 두면서 기업공개(IPO)도 순풍을 탈 전망이다. 10조원의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카카오페이가 상장하면 이를 계기로 다른 핀테크 업체들의 몸값도 치솟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금융위원회의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예비허가를 받았다. 주요 주주인 중국 앤트 그룹의 적격성 문제로 서비스가 중단된지 3개월 만이다. 카카오페이가 이달 말까지 본허가 신청시 이르면 내달 마이데이터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IPO도 속도를 내게 됐다. 7월 유가증권시장 입성이 관측되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증권사들은 10조원 정도로 추산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은 18조원을 제시하기도 해 카카오페이가 ‘핀테크 공룡’이 될 것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 상장이 다른 핀테크 업체들의 몸값 재평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카카오페이가 IPO에서 ‘잭팟’을 터뜨리면,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주목받으며 핀테크 업체들의 몸값도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비상장 대어' 토스·뱅크샐러드, 몸값 오르나 

이에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뱅크샐러드 등이 장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카카오페이에 앞서 이미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해 핀테크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국내 핀테크 중 유일한 유니콘 기업인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이 쉽고 빠른 송금 서비스로 관련 시장을 선도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전년대비 230% 증가한 38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7% 줄어든 725억원이다. 토스는 지난 5년간 순손실이 확대됐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 4월에는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시장은 비바리퍼블리카가 2~3년 내 IPO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한다. 올해 2월 출범한 토스증권에 이어 이르면 7월 토스뱅크가 시장에 진출하면 2~3년 내 종합 금융 플랫폼에서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서다. 다만 토스 관계자는 “IPO 상장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토스는 올해 연말까지 인력을 1500명 규모로 늘려 덩치를 키울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카카오페이처럼 새로 시작한 증권, 은행, 보험 등의 사업에서 자리를 잡으면 기업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비상장거래소인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는 11조1843억원으로 추산된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송금 서비스를 내놓고 빅테크가 독식한 송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뱅크샐러드는 이번 송금 기능 도입으로 기존 핀테크업체들인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갖고 있는 플랫폼 기능을 대부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사업 확장으로 손실이 늘었지만, 기존 서비스와 함께 송금 서비스가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면 곧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란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일각에선 KT가 뱅크샐러드를 인수할 것이란 소식도 나오지만, KT 측은 “시리즈D 투자 외에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는 뱅크샐러드가 KT계열사인 케이뱅크, 비씨카드와 협업할 것으로 전망하며, 몸값을 4500억원~6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핀테크 활성화’ 바람에 상장사 5곳도 휘파람?

 
향후 핀테크 활성화로 주식 시장에 핀테크가 새로운 테마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핀테크 상장사 1호인 웹케시는 지방정부, 국민건강보험, 한국전력공사 등 50여개 이상의 기관에 플랫폼을 도입했고,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과 제휴 중인 B2B 금융 핀테크 플랫폼이다.
 
웹케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웹케시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04억7700만원, 영업이익은 38억35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01%, 69.92% 증가했다. 주가도 공모가격(2만6000원)보다 1.8배 정도 뛰었다. 4월 23일엔 최고가인 4만7377원을 기록했다.  
 
핀테크 상장사 2호인 세틀뱅크는 간편현금 결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97%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다. 가상계좌 중계서비스, 펌뱅킹, 전자결제(PG) 등을 통해 성장한 세틀뱅크는 아시아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 공급업체인 ‘아시아페이’와도 업무 제휴를 맺었다.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등 결제 시장 공략이 기대되는 이유다.  
 
세틀뱅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1억원,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5%, 4.7% 증가했다. 의료시설, 레저와 여행, 문화활동 등 가맹점 확대 효과로 올 연간 실적도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연간실적(개별기준)은 매출액 939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은 21.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회복되며 52.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핑거(1월29일), 아이퀘스트(2월5일), 쿠콘(4월28일) 등도 핀테크 산업 고성장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이 의료 헬스, 유통 등과 융합해 시너지가 발생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은 “상장된 핀테크 업체들이 같은 섹터는 아니지만, 광의의 핀테크로 묶일 수 있다”며 “핀테크 업체들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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