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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트렌드'는 보험설계사의 위기?… 숫자는 더 늘었다

지난해 설계사 43만명 돌파하며 전년대비 1만3000명 증가
디지털, AI설계 등 서비스 강화하고 있지만 대면채널 중요성 여전

 
 
지난해 4월 부산 연도구 국제크루즈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진행된 보험설계사 자격 시험 모습.[중앙포토]

지난해 4월 부산 연도구 국제크루즈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진행된 보험설계사 자격 시험 모습.[중앙포토]

지난해 보험설계사 수가 43만명을 넘어서며 전년대비 약 1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험업계는 디지털화를 외치며 온라인 보험 및 인공지능(AI) 설계를 강화하는 추세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보험사들은 구조조정 등 비용 절감에 나서는 상황. 하지만 지난해 보험설계사 수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점점 증가하는 설계사, 왜?

 
18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험설계사 수(전속설계사+보험대리점(GA) 설계사)는 43만2639명을 기록했다. 2019년 41만9692명에 비해 1만2947명이 증가했다.  
 
2016년(40만5256명)에 비하면 약 2만8000여명이 늘었다. 우려에 비해 설계사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설계사 수 증가는 전속설계사가 견인했다. 지난해 전속설계사 수는 2019년 대비 1만2955명 늘었고 GA설계사 수는 8명이 줄었다.  
 
GA설계사 수는 201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손해보험 전속설계사는 2019년 9만4995명에서 지난해 10만5257명으로 약 1만명 늘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설계사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에 대해 여전히 비중이 높은 대면채널 영업과 함께 최근 몇년간 진행된 GA채널의 몸집 불리기, 코로나19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보험채널(CM)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보험사 매출의 일등 공신은 보험설계사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판매)로 대표되는 대면채널이다.
 
지난해 생명보험사 22곳의 초회보험료는 약 7조7000억원이다. 이중 대면채널이 7조5900억원을 기록하며 90% 이상을 차지했다. CM채널로 대표되는 비대면채널 초회보험료는 1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손해보험업계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해 손해보험사 10곳의 원수보험료는 97조5804억원으로 대면채널은 86조3559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채널의 원수보험료는 약 11조원에 그쳤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설계사로 대표되는 대면채널의 영향력을 여전히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사 한 고위 임원은 "설계사 숫자가 곧 영업력으로 직결될 수 있어 비대면 채널 강화기조에도 보험설계사 수를 일정 부문 이상 유지하거나 늘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GA채널의 급성장도 보험설계사 수 증가의 원인이다. 6~7년 전만 해도 보험설계사 수는 보험사가 GA를 압도했다. 하지만 대형 GA들이 공격적인 스카우트에 나서면서 몸집을 크게 불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GA설계사(약 23만명)가 전속설계사(약 20만명)를 넘어선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5년 전부터 대형GA가 보험사 전속설계사들을 고액 수수료를 미끼로 대거 스카우트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전체 수도 역전된 상황"이라며 "GA에 설계사들을 뺏긴 보험사들이 따로 설계사 채용에 나서며 전체적으로 그 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험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실직 상태에 놓인 근로자들이 대거 설계사 직종에 뛰어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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