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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숏폼 콘텐트 시장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까지 뛰어들어

숏폼 콘텐트 MZ세대 특성에 맞아 인기
유튜브 '쇼츠' 띄우기 위해 1억 달러 투자 밝혀

틱톡에 접속 중인 모습. [사진 Pexels]
MZ세대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진 숏폼 콘텐트 열풍은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다른 소셜미디어로 확산하고  있다. 영상 콘텐트 시장에서 숏폼 콘텐트의 영향력과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숏폼 콘텐트란 보통 10초~1분 길이의 동영상을 말한다. 숏폼 콘텐트는 틈틈이 짧은 영상을 소비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MZ세대를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그 중심에는 틱톡이 있다.  
 
틱톡은 이용자들이 틱톡 앱으로 직접 15초~1분 길이의 영상을 찍고 바로 편집해서 업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틱톡은 2017년 출시 후 2020년 말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20억 건을 달성하고,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 1위를 기록하며 숏폼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틱톡 유명 챌린지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노래는 빌보드 차트 순위권에 진입할 만큼 틱톡은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틱톡의 영향력이 커지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도 각각 ‘릴스’와 ‘쇼츠’를 출시하며 숏폼 콘텐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릴스’는 인스타그램의 카메라와 필터, 노래, 효과 등을 이용해 15초 내외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로 릴스를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 김효신 씨는 “쉽고 간단하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서 릴스를 애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틱톡의 대항마로 내놓은 콘텐트다 보니 알고리즘에 많이 노출해주는 것 같다”며 “실제로 몇몇 영상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는 '쇼츠 카메라'를 통해 유튜브 앱으로 자체 촬영과 편집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튜브는 최근 쇼츠의 인기 창작자에게 내년 말까지 1억 달러(약 1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숏폼 콘텐트를 키우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유튜브 쇼츠는 아직 베타 서비스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내에서는 ‘쇼츠 카메라’ 기능 이용이 아직 불가하다. 현재 국내 쇼츠에서는 1분 이내의 편집이 완성된 콘텐트 업로드와 시청만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서 쇼츠는 정보 영상이나 연예인 영상, 혹은 각 채널의 예고편 영상 업로드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MZ세대가 숏폼 콘텐트에 열광하는 이유는 '짧음'이다. 디지털마케팅 솔루션 기업 메조미디어가 발표한 [2020 트렌드 리포트]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영상의 길이는 15분 내외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유난히 짧다'고 분석했다. 류웅재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가볍게 시청할 수 있는 수용 패턴이 확산하면서 짧고 간결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숏폼 콘텐트의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숏폼 콘텐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와 뉴노멀 사회의 도래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이현정 인턴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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