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최근의 증시 활황에 210조원대로 불어났다. 이번 달 초 순자산 200조원 시대에 진입한지 23일 만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ETF들의 순자산 총합은 26일 종가 기준 209조5850억원이었다가 27일에는 210조2854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달 4일 총 순자산 201조2845억으로 처음 200조원을 돌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210조원을 넘긴 것이다. 

이는 올해 2월 19일 순자산 190억원을 넘은 ETF 시장이 200조원 문턱을 넘을 때까지 4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린 것과 비교해 증가세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에는 ETF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잇달아 자사 ETF 순자산이 각각 80조원과 70조원을 넘겼다. 

ETF는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펀드 상품으로, 시장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개별 주식보다 안정성이 좋고 공모펀드보다 수수료 등 비용이 싼 것이 장점이다. 

ETF는 2002년 10월 코스피200지수를 토대로 한 상품 4종(순자산총액 3552억원)이 출시되면서 첫선을 보였고, 2023년 6월 순자산 100조원을 넘겼다. 

상품 다변화가 활발해 ▲해외 주식 ▲첨단 기술 산업 ▲머니마켓 ▲커버드콜(파생상품 기반의 손실 완화 상품) 등 특성을 앞세운 ETF가 계속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4일부터 27일 사이 코스피 지수는 2770.84에서 3055.94로 10.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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