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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 300억달러 돌파 가능할까

8월 현재 160억달러 수주, 전년比 10% 감소
업계 "하반기 70억~80억달러 투자개발 수주 예상...목표 달성할 듯"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가운데 연내 수주 목표 금액인 3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해외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8월 17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약 160억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7억달러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약 10%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수주가 예상되는 굵직한 민관협력투자개발(PPP)사업이 몰려있어 연간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간 해외건설 수주 추이.
해외건설 연간 계약 건수는 2017년 624건, 2018년 661건, 2019년 667건으로 600건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564건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8월 기준 290건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 아시아순으로 전년 대비 수주 감소 폭이 컸다. 중동지역은 현재 기준 42억달러 규모 수주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 81억달러에 비하면 약 50% 감소한 것이다. 아시아는 73억달러로 약 5% 줄어들었다. 반면 태평양 북미에선 15억달러, 유럽에서 21억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약 200%, 약 71% 늘어난 액수다.  
 
지역별 해외건설 수주 추이.
최근 5년 간 지역별 수주 흐름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중동과 아시아지역에서 이뤄졌다. 중동에서는 2017년 146억달러를 기록한 뒤 2018년 92억달러, 2019년 48억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 133억달러로크게 늘어난 뒤 올해 42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2017년 125억달러, 2018년 162억달러, 2019년 125억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116억달러, 올해는 73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해외건설업계에서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든 이유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해외 각국의 사업발주가 미뤄진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대량 유통과 접종 능력의 한계, 델타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 국가들이 예산과 사업계획을 축소, 변경하거나 사업발주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과거 배럴당 100달러대였던 고유가 시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주요 산유국인 중동지역 국가들이 재정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집행하면서 사업 발주물량이 줄거나 발주 시기도 미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기업들도 코로나19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면서 입찰을 관망하거나 수익성을 중심으로 입찰에 참여하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액은 대부분 2018~2019년 입찰이 나왔던 프로젝트들을 지난해 진행하면서 통계에 들어간 것"이라며 "지난해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입찰이 미뤄지고 발주 규모가 줄어들면서 올해 수주액은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업계에서는 올해 300억달러로 설정한 수주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수주가 예상되는 굵직한 투자개발사업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로 투자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총 70억~80억달러 규모 수주가 예상된다"며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하반기 계획하는 투자개발사업들을 줄줄이 수주한다면 올해 3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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