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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도 다녀온 ‘그 전시’ 속 작품, NFT화 되어 4억7000만원에 ‘낙찰’

티앤씨재단 기획한 ‘너와 나의 세상’展 작품 13종 NFT화
가상화폐 BNB코인으로 경매 진행
티앤씨재단 수익금과 김희영 대표 판매대금 모두 굿네이버스에 기부

 
 
책’을 반투명 플라스틱 박스와 LED 조명장치를 이용해 구현한 강애란 작가의 미디어 작품 '숙고의 방'. [사진 티앤씨재단]
 
배우 한예슬, 정려원이 관람한 전시회로 유명한 티앤씨재단의 아포브(APoV)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의 작품 13점이 4억7000만원에 모두 판매됐다. 아포브는 ‘다른 생각에 대한 포용과 이해’를 의미하는 티앤씨재단의 공감 프로젝트 명칭이다.   
 
5억원 가까이 되는 낙찰가도 놀랍지만 완판 된 작품들이 모두 NFT 형태로 토큰화됐다는 점이 특별하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기존의 가상 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서로 교환하거나 위조할 수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예술시장에서는 일종의 디지털 정품 인증서 역할을 하고 있다.  
 
23일 티앤씨재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의 NFT 작품 13점이 전 세계 NFT 수집가들이 모인 ‘피처드 바이 바이낸스(BNB)’에서 가상화폐인 바이낸스(BNB)코인으로 경매에 붙여졌다. 무려 400회 이상의 입찰을 거쳐 한화 약 4억70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40회 이상의 경합 끝에 125BNB(약 6480만원)에 판매된 이용백 작가의 ‘브로큰 미러(Brokem Mirror)’. [사진 티앤씨재단]
 
경매에서 최다 경합작은 미디어 아티스트 이용백의 대표작 ‘브로큰 미러(Broken Mirror)’로 40회 이상의 경합 끝에 125BNB(약 6480만원)에 판매됐다. ‘브로큰 미러’는 영상작품으로 총성 속에 거울이 깨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강애란 작가의 ‘숙고의 방’도 치열한 경합을 거쳐 판매됐다. 이 작품은 책을 반투명 플라스틱 박스와 LED 조명장치를 이용해 구현한 미디어 작품으로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고 낙찰가(약 8744만원)를 기록한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의 ‘소문의 벽’. [사진 티앤씨재단]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의 ‘소문의 벽’으로, 시작가격 5BNB보다 34배 높은 179BNB(약 8744만원)에 결정됐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 경매 수익금 4억7000만원은 티앤씨재단과 바이낸스, 그리고 참여 작가에게 돌아가고 재단 수익금과 김 대표의 판매대금은 코로나19 위기 가정을 돕기 위해 굿네이버스에 기부된다.  
 
티앤씨재단이 지난 4월 말 제주 포도뮤지엄과 메타버스 제페토에서 개관한 ‘너와 내가 만든 세상’展은 넉달 만에 1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연예인들이 SNS에 관람 후기를 남기면서 관람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유명 작가의 작품이 NFT화 됐다는 점도 콜렉터들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실물 전시회가 열리는 제주 포도뮤지엄을 찾기가 어렵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NFT 전시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설립된 티앤씨재단은 국내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 장학과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감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학술 연구 및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티앤씨재단의 ‘너와 내가 만든 세상’展은 제주 포도뮤지엄에서 2022년 3월 7일(월)까지 열릴 예정이다.

김채영 인턴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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