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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중저신용 고객 이자 면제"…'대출 옥죄기' 속 외형 확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주문 영향?
전방위 금융권 대출 축소 압박과 '상충' 지적도

 
 
[사진 카카오뱅크]

[사진 카카오뱅크]

금융당국발(發) ‘가계 대출 옥죄기’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오히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 대출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 행태를 비판한 금융당국의 경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자칫 중금리 대출 급증이라는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는 중·저금리 대출 확대의 일환으로 9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첫 달 이자 지원'을 10월 9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9일까지 '중신용대출' 또는 '중신용 플러스 대출' 등을 신규로 받은 중·저신용 고객 (KCB기준 820점 이하)에게 첫 달 이자를 지원한다.  
 
이로써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중·저신용 고객에게 지원한 이자 지원 금액은 약 28억 원으로, 총 7만 1천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에 중·저신용 고객 대출 공급을 더 확대할 전망인 만큼, 이자 지원 금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금리단층 해소 및 대출 기회 확대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의 이같은 결정은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5월 말 올해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후 금융위는 각 인터넷전문은행에 2023년까지 신용대출 잔액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을 30%대로 올리고 이를 위해 연 단위 계획을 수립하도록 주문했다.
 
이에 10월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 역시 공격적으로 중금리대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자(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21.5%, 20.8%로 맞추겠다는 계획을 당국에 제출했다. 6월 말 기준으로는 이 비중이 케이뱅크가 15.5%, 카카오뱅크가 10.6%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역시 오는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최대 44%까지 높인다는 전략을 내놨다. 또한 올해 말까지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전체 대출의 34.9%로 잡았다.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전체 대출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당장 대출 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은행권은 물론 카드, 보험, 저축은행 등 전방위 가계대출 축소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중금리 대출 증가세만 용인하는 것은 규제 형평성 차원에서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중금리 대출 비중 확대 주문은 결국 전체 대출 자산의 분모 격인 신용대출의 급증세를 막기 위한 포석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금리대출의 증가세를 용인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다원 인턴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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