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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 카카오페이 '줍줍'…주가 상승에 '베팅'

기관, 카카오페이 떨어져도 올라도 '줍줍'…상장 후 4712억원 매수
코스피 흔들려도 카카오페이 주가 상승 지속
증권업계 "카카오페이, 증권·보험 등으로 금융서비스 확장 눈앞"

 

 
카카오페이 로고 [사진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주가가 상장 후 급락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연일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기관들은 11월 들어 코스피 종목 중 카카오페이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업의 성장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총 4712억원을 순매수했다. 11일 하루를 제외하고 상장 이후 매 거래일마다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지난 19일 17만3500원까지 오르면서 공모가의 두 배인 18만원까지 근접했다. 기관의 움직임과 반대로 외국인과 개인은 카카오페이 상장 후 지난 19일까지 각각 2691억원, 1972억원 순매도했다.  
 
카카오페이는 기관의 나홀로 매수에 힘입어 지난 12일 이후 연일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가 지난 17일과 18일 종가 기준으로 1.16%, 0.51% 떨어졌을 때도 카카오페이는 같은 날 각각 2.7%, 0.88% 올랐다. 이날 기관은 카카오페이를 201억원, 80억원씩 순매수했다. 
 
카카오페이에 대한 기관의 비중 확대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자들이 카카오페이만 아니라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그룹주에 대해 모두 매수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들어 기관투자자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각각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였다. 기관은 카카오게임즈를 이달에만 226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의 매수 상위 7번째 기업은 카카오로, 총 1232억원 사들였다.  
 
증권업계는 정부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규제 리스크는 빠른 성장에 대한 사회적 비용(상생 기금, 과징금, 세금 등)을 지불하는 형태로 수렴될 가능성 높다"며 "(카카오) 매출 성장성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와 관련해서도 "카카오페이는 지급결제에서 증권, 보험 등의 금융서비스로의 확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2022년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할 카카오페이에 대한 중장기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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