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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中 당국 압박에 백기…6개월 만에 美 증시 상장폐지

뉴욕증시 상장폐지하고 홍콩에 재상장
중국 압박에 못견디고 결국 백기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이 결국 자진 상장폐지키로 했다. [중앙포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이 상장 6개월 만에 자진 상장 폐지키로 했다. 디디추싱은 3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뉴욕증시 상장 폐지하고 동시에 홍콩 상장 증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중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규제압박을 받아오면서다. 디디추싱은 지난 6월 30일 중국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행을 택해 44억 달러(약 4조979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후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주 디디추싱 최고경영진에게 데이터 유출 우려를 이유로 뉴욕증시 상장 폐지 계획을 검토하라는 요구를 했다. 
 
디디추싱의 상장 이후 중국 당국은 압박을 이어갔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며 공식 조사에 착수했고 자국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을 퇴출시켰다. CAC는 또 자세한 설명 없이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이유로 디디추싱 앱을 각종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반독점 수사 결과 상당한 규모의 벌금을 디디추싱에 부과했다.
 
한편 NYSE에서 지난 2일 디디추싱(DIDI) 주가는 전날보다 0.13% 떨어진 7.8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날 디디추싱 종가는 14.14달러였다.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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