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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상장'-'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어진 주식 키워드 [주간 株토픽]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코스피 ‘V자’ 반등, 증시 불안감은 여전
LG에너지솔루션 다음달 상장, 중복청약 금지에 눈치싸움 예상

 
 
지난 한 주(12월 3일~12월 9일) 동안 '주식'으로 검색되는 1201개의 기사 제목에서 추출한 빈출 상위 키워드 10위로 만든 연결망이다. 주식, 증시, 투자가 연결망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제작 신수민 기자]
 
한 주간 ‘주식’으로 검색되는 상위 빈출 키워드 1위는 ‘오미크론’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지난달 24~30일까지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은 114조9830억원이 증발했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증시에 반영되면서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증시 시총도 약 3조7000억 달러(약 4379조원) 증발했다. 
 
그러나 이번 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오미크론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일부터 코스피는 7거래일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8일에는 12일 만에 3000선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장은 불안하다. 사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섰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어서다. 
 
지난 한 주간(12월 3~9일) ‘주식’ 키워드로 검색되는 1201개의 기사 제목을 분석프로그램 R을 이용해 빈출 단어 상위 10위를 추출했다. 유의미한 분석을 위해 ‘주식’과 비슷한 단어인 ‘株’와 ‘증시’와 같은 단어는 제외했다. 데이터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를 활용했다. 상위 키워드 2위는 내년, 3위는 대우건설로 분석됐고 4~10위는 상장, 지분, 중흥, 해외, 금융, 중국, 그룹으로 나타났다. 
 
2위 키워드로 꼽힌 ‘내년’은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인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상장 소식으로 귀결된다. 관련 키워드는 4위 상장이다. LG엔솔 상장 일자는 내년 1월 27일로, 예상 몸값만 70조원이다. 7일 LG엔솔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로 희망공모가 범위(밴드)는 주당 25만7000~30만원이다. 이에 따라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380억~70조2000억원으로 산출된다. 
 
기관 수요예측은 내년 1월 11~12일 이틀간 진행되고, 1월 18~19일엔 대표주관사 KB증권을 중심으로 7곳에서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특히 이번 청약은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엔솔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다 중복청약이 불가능해 1곳에서만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소식도 상위 키워드 3위에 올랐다. 지난 9일 중흥그룹은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이다. 최종 인수대금은 약 2조1000억원 선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중흥그룹은 ‘톱3’ 건설사로 올라선다. 중흥그룹은 올해 공정위 발표 기준 자산총액이 9조2070억원이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을 자회사를 두고 있는 중흥그룹은 현금성 자산이 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되는 대우건설 역시 업계 5위로,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국내 대표 건설사다. 이외 중국 최대 규모의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소식도 상위 키워드 9위에 올랐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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