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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분양 큰 장 선다…전국 7만4000가구 공급

내년 대출규제 강화에 '똘똘한 1채' 중요성 커져
교통호재 수혜 단지에 수요자 눈길 집중

 
 
안양 어반포레 e편한세상 예상 조감도. [사진 DL이앤씨]

안양 어반포레 e편한세상 예상 조감도. [사진 DL이앤씨]

올해 12월 분양 시장에는 큰 장이 선다. 전국에서 7만채가 넘는 역대급 새 집이 쏟아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에서 임대를 제외하고 7만4625가구 규모의 분양 물량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계절적 요인으로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2000년 이후 월별 분양 물량으로 최대치다. 2015년 11월(7만1057가구) 이후 약 6년 만에 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 분양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때 아닌 분양 호황기를 맞아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아파트 청약과 대출 등 부동산 규제 강화로 내 집 마련 진입 장벽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아파트 대체재로 꼽히는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확대하면서 ‘똘똘한’ 1주택에 대한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교통호재가 있는 단지는 부동산 매매 시장에서 큰 수혜를 입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0년 11월에서 올해 11월까지 1년 동안 인천 아파트값은 32.4%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24.81%), 부산광역시(20.64%)가 뒤를 이었다. 인천은 올해 거미줄 교통호재로 역대급 '불장'을 보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송도국제도시역을 기점으로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을 경유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 개통된 7호선 연장선의 2단계사업인 청라국제도시 연장도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교통호재가 지역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실주거 만족도와 집값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기 때문이다. 교통망을 확충하면서 수요자들이 모여들고 쇼핑·문화·공원 등 생활 인프라 시설도 향상된다. 편리해진 주거 환경은 손 바뀜 현상을 늘리며 자연스레 집값 상승을 일으킨다.
 
교통호재 수혜의 중심에 선 개별 단지의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씨엘포레자이(2021년 1월 입주)’ 전용 59㎡ 분양권은 올해 10월 9억1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분양가(4억5100만원)와 비교하면 4억59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경기 안양시에는 GTX-C노선, 월곶~판교 복선전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굵직한 철도 교통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GTX-C노선 금정역(계획)과 월곶~판교 복선전철 안양역(계획) 등을 개통하면 서울 강남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 오산시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오산시 오산동의 ‘운암주공2단지(2000년 11월 입주)’ 전용 84㎡의 지난달 거래가는 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올 1월 최고 거래가 3억1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단지의 입지는 현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들어간 오산에서 기흥을 잇는 분당선 연장사업 근처에 있다.
 
교통호재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예정) 수혜가 기대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지난 9월 청약에서 평균 337.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TX-C 운정역 개통 수혜 단지인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지난 11월 청약에서 79.67대 1의 평균 경쟁률이 나왔다.
 
올해 12월 역대급 분양 물량이 예정된 가운데 교통호재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들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DL이앤씨는 12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동, 총 4개 블록 232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3개 블록 전용 46~98㎡ 108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반경 1km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이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GS건설은 12월 전남 나주시 송월동에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동 전용 59~179㎡ 총 1554가구 규모다. 단지와 도보권에 위치한 KTX 나주역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긴 광주~나주 광역철도(총 28.1km/2026년 착공 예상)의 출발역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남구 대연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을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49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는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오륙도역을 잇는 국내 1호 무가선 저상 트램인 부산 도시철도 6호선 오륙도선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도 경상북도 김천시 부곡동에서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8개동, 전용 74~99㎡ 총 703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김천과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건설사업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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