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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막차탈까? 금융주 삼성증권, 非금융주 현대중공업지주

배당 받으려면 28일까지 매수, 코스피200 현금배당 예상금액은 31兆
배당수익률 5% 이상 종목 20개, 삼성증권 7.65%·현대중공업지주 6.46%

 
 
올해 배당락일(12월 29일·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소멸되는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배당주 투자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배당을 받으려면 늦어도 오는 28일까지는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놔야 해서다. 배당락일 이전까지 배당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점을 노리고 주식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 고배당 종목보다는 배당 연속성을 갖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시가총액, 거래량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코스피 대표 상장사 200곳) 기업의 연간 현금 배당 규모는 3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실시한 9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18% 늘어난 수준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배당 증대 흐름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1년간 벌어들인 순이익 중 얼마를 배당으로 지급할지 보여주는 배당성향도 증가 추세다. 일례로 최근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성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KB·신한·하나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6%, 우리금융지주는 그보다 높은 27%였다. 4개 지주사의 총 배당 규모는 3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은행과 증권, 보험 같은 금융주는 매년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 5%를 넘기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 5% 이상 종목(23일 기준·증권사 3곳 이상 추정)은 총 20개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7.65%), NH투자증권(6.75%), 우리금융지주(6.60%) 등 금융주의 배당수익률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10년간 고배당주 12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평균 기대 배당수익률이 2.02%인 점을 고려하면 금융주의 배당 매력 높은 편”이라며 “특히 은행주는 대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 확대로 견조한 실적 성장이 예상되므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금융주 외에도 현대중공업지주(6.46%)나 금호석유(6.00%), 포스코(5.83%), KT&G(5.67%), 쌍용C&E(5.63%) 등의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지금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선 배당주 투자가 적합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보고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는 건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배당주 투자는 상당한 매력이 있지만, 연말 고배당주가 반드시 안정적이란 법은 없다”며 “최근 10년간 고배당주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높은 배당에도 불구하고 배당락일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단점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대안 투자처로는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내면서 배당을 늘려가는 ‘배당성장주’를 제시했다. 고배당주 가운데 실적 부진 등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올라간 기업들을 제거한 개념이다. 김대준 연구원은 “안정적인 실적으로 연속 배당을 주는 배당성장주는 배당락일이 있는 12월에도 투자 수익률이 양호하고, 주가 변동성도 시장보다 낮은 편”이라며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상위 종목 중에 최근 몇 년 사이 연속해서 배당했는지, 당기순이익은 플러스를 냈는지 등을 고려해 연말 배당투자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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