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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1위 ‘SK’…배당·주주·지분 상위에 올라 [주간 株토픽]

공정위, SK의 실트론 지분 인수기회 가로챈 최태원에 과징금 8억원 부과
셀트리온3사 주식·현금 동시 배당 결정했지만 주가 1%내외 상승에 그쳐

 
 
지난 한 주간(12/17~23) ‘주식’으로 검색되는 기사 제목의 상위 빈출 키워드 10개로 만든 연결망이다. ‘주식 ’, ‘증시’, ‘투자’가 연결망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래픽=신수민 기자
지난주 ‘주식’으로 검색되는 빈출 키워드 1위는 ‘SK’로 나타났다. 관련 키워드는 5위 지분, 7위 최태원, 11위 과징금이다.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혐의로 SK와 최태원 SK회장에게 각각 시정조치(향후 금지명령)와 과징금 8억원씩 부과했다. ‘지배주주의 회사 사업 기회 이용’ 사례로 제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SK는 지난 2017년 반도체 소재산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옛 LG실트론)의 주식 51%를 인수했다. 이후 SK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고 유력한 2대 주주가 출현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실트론 지분 추가 인수를 고민했고, 그해 4월 잔여 지분 49% 가운데 KTB PE가 가진 19.6%를 추가로 매입했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나머지 29.4%는 SK가 아닌 최태원 회장이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사들였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최 회장이 가져간 ‘실트론 지분 29.4%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는 SK에 상당한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였으나, 최 회장이 이를 가로챘다고 판단했다. 또 해당 이익을 회사(이사회)의 동의나 정당한 대가 없이 위법하게 최 회장 자신에게 귀속시킨 것으로 봤다. 상·증세법에 따르면 최 회장이 취득한 주식 가치는 2017년 대비 지난해 말 기준 1967억원이 상승해 이익 규모가 상당한 점에서 이익의 부당성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 결정이 내려진 이날(22일) SK 주가는 1.16% 내렸고, 22~24일까지 주가는 0.39% 소폭 떨어졌다. 
 

셀트리온 3형제 현금·주식 동시배당에도 주가 움직임 미미

지난 한 주간(12월 17~23일) ‘주식’으로 검색되는 1147개의 기사 제목 중 빈출 키워드 상위 10개를 분석프로그램 R로 추출해봤다. 유의미한 분석을 위해 ‘주식’과 비슷한 ‘株’나 ‘증시’와 같은 단어는 제외했다. 데이터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했다. 상위 키워드 2위는 배당, 3위는 내년, 4~10위는 주주, 지분, 올해, 최태원, 머스크, 테슬라, 펀드 순이다.  
 
2위 ‘배당’은 셀트리온그룹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가 현금 주식을 동시 배당한다는 소식과 귀결된다. 지난 17일 셀트리온그룹 3사는 주식·현금 동시 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 현금과 0.02주 주식배당을 결정했고, 현금배당 총액과 주식배당 발행총수는 각각 약 1025억원, 273만2479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보통주 1주당 260원 현금 배당한다. 
 
셀트리온그룹 3사의 현금·주식 동시배당 결정 배경은 ‘주주 달래기’라는 분석이다. 이날 셀트리온 그룹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주주들과 계속 공유하고, 회사 이익을 주주들에게 일정 부분 환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3사의 주가는 연초 이후 현재 절반가량 수준이다. 지난 24일 기준 연초 대비 셀트리온은 42.1% 하락했고,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41.1%, 45.9% 하락했다.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며, 배당금과 배당주식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 후 지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3사의 이런 결정에도 주가는 큰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지난 17일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는 모두 상승세였지만, 셀트리온(0.49%)과 셀트리온헬스케어(0.37%)는 소폭 상승했고 셀트리온제약은 이날 1.5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후 지난 24일까지 셀트리온(-2.9%)과 셀트리온헬스케어(-0.6%)는 하락했고 셀트리온제약(0.7%)은 소폭 올랐다.  
 
이외 지난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통해 “올해 (세금 납부액으로) 110억 달러(약 13조1175억원)를 넘게 낼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국세청(IRS) 사상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소식도 상위 키워드 8위에 올랐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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