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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증시에서도 하반기 수익률 40% 달성한 게임 ETF

[2021년 빛낸 ETF 종목 Top2 ②]
6개월 수익률 상위 5개 ETF 중 3개가 게임 테마, 평균 수익률 40.16%
내년 1월 말부터 NFT·P2E 게임 출시 잇달아, 게임株 본격 상승할 듯

 
 
위메이드는 지난 8월 출시한 ‘미르4 글로벌’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접목했다. [사진 위메이드 홈페이지]

위메이드는 지난 8월 출시한 ‘미르4 글로벌’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접목했다. [사진 위메이드 홈페이지]

▶스페셜리포트
① 올해 ETF수익률 1위, 2차전지·메타버스도 아닌 ‘원유ETF’
② 박스권 증시에서도 하반기 수익률 40% 달성한 게임 ETF 
 
국내 주요 게임사에 투자하는 게임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하반기 변동성 증시에서도 40%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 급락 등 여파로 게임주가 조정기를 겪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내년 게임주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게임 테마 ETF 투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하는 총 291개 국내 ETF 가운데 올 하반기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게임’이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이 47.81%로 전체 평균(-4.72%)을 훌쩍 웃돌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9.08% 내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해당 ETF는 증권사 리포트 내용과 매출 구성 지표를 토대로 선별된 게임 관련 종목이 담긴 ‘WISE K게임 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주요 투자처인 위메이드(14.23%)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적용한 게임(미르4 글로벌) 출시로 올 한해 주가가 841.55% 폭등한 기업이다. 이외 펄어비스(10.60%), 카카오게임즈(10.56%), 엔씨소프트(8.59%)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두 번째로 성적이 좋았던 ETF는 KB자산운용의 ‘KBSTAR게임테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이 41.91%에 달한다. 해당 ETF는 게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구성된 ‘WISE 게임 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투자 상위 종목은 위메이드(9.49%), 펄어비스(9.17%), 카카오게임즈(8.83%), 넷마블(8.82%), 크래프톤(7.96) 등으로 ‘TIGER K게임’과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게임산업’은 6개월 수익률 30.76%로 3위에 올랐다. 해당 ETF는 게임소프트웨어 업종에 포함된 종목을 담은 ‘FnGuide 게임산업 지수’를 추종한다. 앞선 2개 ETF와 달리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에 각각 22.97%, 19.38%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올 들어 엔씨소프트 주가는 32.92% 빠졌고, 지난 8월 10일 상장한 크래프톤 주가는 공모가(49만8000원)를 9.53% 하회(27일 기준) 중이다. 그러나 펄어비스(투자 비중 10.09%), 넷마블(8.91%), 위메이드(8.54%), 카카오게임즈(8.50%) 등 여타 투자 종목이 양호한 성과를 내 수익률 하락을 방어한 모양새다.  
 

NFT 타고 급등한 게임주 덕에 ETF도 고공행진

 
게임 테마 ETF들이 좋은 성과를 낸 건 위메이드와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주 주가가 하반기 대체불가능토큰(NFT) 이슈를 타고 급등했기 때문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 디지털 세상에서 구매자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NFT 기술이 적용된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이 ‘플레이투언(Play-to-Earn·P2E·돈 버는 게임)’ 방식으로 유명세를 타자, 그 여파로 게임업계 전반에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일례로 최근 6개월 간 위메이드 주가 상승률은 556.67%에 달한다. 향후 게임에 NFT를 접목하겠다고 발표한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와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도 같은 기간 426.50%, 86.42%, 54.94% 각각 주가가 뛰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게임주 주가는 조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NFT 테마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탔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동한 탓이다. 그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탓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점도 게임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12월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위메이드 주가는 11.47% 내렸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도 각각 8.01%, 3.94% 하락했다.  
 

게임주 본격 상승은 아직,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게임주가 조정기를 겪고 있을 뿐,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지금이 바로 저가 매수 기회라는 뜻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게임 개발사를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는 다수의 신작은 내년 1분기 말부터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이에 따라 NFT를 활용한 P2E 게임 시장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FT가 촉발한 게임주 상승세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으므로 게임주가 조정기를 겪을 때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FT와 P2E 시장 진출에 가장 앞서있는 종목으론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를 꼽았다. 안 연구원은 “NFT와 P2E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업체들 다수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특히 플랫폼 사업을 선점하고 있는 위메이드와 개발에 적극적인 카카오게임즈가 관련 업체 중 가장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변동성 증시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게임주 직접 투자보단 ETF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상품전략센터 수석부장은 “박스권 시장에선 개별 종목 투자로 성과 내기가 어려우므로 ETF 등 펀드를 활용한 분산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내년 투자 환경을 고려할 때 자산의 분산 중요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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