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붕괴사고 책임 통감, 회장직 물러나겠다"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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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회장 "붕괴사고 책임 통감, 회장직 물러나겠다"

"안전은 물론 회사 신뢰마저 추락…죄송하고 참담한 마음"
"구조적 안전결함 보증기간을 30년으로 대폭 늘릴 것"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0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0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 회장이 광주 건설현장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정몽규 HDC현산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HDC현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회장은 사내 이사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회장은 ""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지만,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고객들과 이해관계자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제가 향후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고객과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를 개발로 시작하여 아이파크 브랜드로 국민의 신뢰를 받으며 성장해왔다"면서도 "최근 광주에서 2건의 사고로 인해 광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큰 실망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철거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숨지거나 다치셨고 다시 지난 11일 시공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마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광주시를 비롯한 관련 정부기관과 힘을 합쳐 사고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속하게 실종된 분들을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HDC현산의 안전품질보증을 대폭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 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품질상태를 충분히 확인해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며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물론 HDC현산이 지은 모든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인 안전결함에 대해서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대폭 늘려 입주민들이 편안히 사실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안전 문제로 발생하는 재산상의 피해가 전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지난해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공사를 진행하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민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의 시공사다. 정부가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무리한 해체 방식과 불법 하도급으로 사고가 발생했고 원청인 HDC현산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7개월 만인 지난 1월 11일 HDC현산이 시공을 맡은 광주 건설현장에서 또 한번의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로 1명의 작업자가 사망하고 5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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