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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상장인데 케이옥션 ‘따상’ vs 애드바이오텍 ‘하락’

케이옥션, 개장 직후 ‘따상’ 기록…영업이익 600%↑
‘기관 의무보유확약 0건’ 애드바이오텍 5%대 하락세

 
 
24일 코스닥 시장에 케이옥션과 애드바이오텍이 동시 입성했다. 사진은 케이옥션 신사옥(왼)과 애드바이오텍 본사 전경. [사진 각 사]
 
24일 국내 증시에 동시 입성한 케이옥션과 애드바이오텍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케이옥션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성공했지만, 애드바이오텍은 거래 첫날부터 파란불을 켰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케이옥션은 공모가(2만원)의 2배인 4만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 5분 만에 주가가 5만2000원으로 치솟으며 상한가(30%)를 찍었다. 오전 11시 5분 현재 주가는 시초가 대비 28.50% 오른 5만1400원이다. 5조6400억원을 끌어모으며 화제를 모았다. 청약 경쟁률은 1408대 1에 달했다. 케이옥션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05억원)도 600% 증가했다.
 
케이옥션은 미술품 경매, 판매, 중개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주요 수입원은 경매 낙찰 수수료다. 케이옥션의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점유율은 약 42%로, 경쟁사인 코스닥 상장사 서울옥션과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앞서 케이옥션은 지난 12~13일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증거금 5조6400억원을 끌어모았다. 청약 경쟁률은 1408대 1에 달했다. 케이옥션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05억원)도 600% 증가했다.
 
반면 이날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애드바이오텍은 공모가(7000원)보다 3.9% 낮은 673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 초반 한때 주가는 시초가 대비 8%가량 상승했으나 곧 하락 전환됐다. 11시 11분 현재 시초가 보다 5.5% 내린 6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백신과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달걀 난황 항체(lay) 생산 원천기술을 보유, 이를 기반으로 동물용 항체의약품과 소독제 등을 제조·판매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는 ‘팜피온’과 ‘다살린’으로, 팜피온 제품 중 송아지 설사 예방 ‘아이지드링크C'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당초 새해 첫 바이오 공모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11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과를 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7000~8000원) 최하단으로 확정됐고,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기관 의무보유확약은 0건에 그쳤다.  
 
적자 누적과 재무구조 악화, 불분명한 사업전망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드바이오텍의 지난해 1~3분기 기준 매출액은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6억원)의 2배 이상 적자 폭이 커졌다.  
 
오스템임플란트와 신라젠, 코오롱티슈진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장폐지 갈림길에 서서 거래가 정지된 바이오 종목의 소액주주들은 26만명에 이른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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