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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폭락 셀트리온 3형제…상승장 위한 키워드 세가지

[‘1월 폭락’ 바이오대장주 운명은①] 셀트리온 3형제
코로나19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사업, 회계부정 논란 처리에 주가 향방 결정
자사주 매입 주가 하락 막지 못해…자사주 무상소각 여부, 주가에 영향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 셀트리온]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지난해 국내 대형 바이오주 중에서도 유난히 낙폭이 컸던 종목이다. 지난해 연초 4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반토막 났고, 지난해 말 1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투자자들은 반등을 기대했지만 주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월 28일 기준 종가는 15만1000원으로 1월에만 23.7%가 추가 하락했다. ‘형제 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낙폭은 이를 상회한다.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는 대개 함께 움직인다.
 

결국은 ‘숫자’…코로나19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명해야

셀트리온 주가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개발에 성공한 렉키로나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 가장 크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현재의 주가를 설명할 순 없다.
 
현재의 주가는 렉키로나 개발에 착수하기 이전 시점보다 낮기 때문이다. 결국 개발 중인 치료제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기대감에 셀트리온의 올해 주가가 달려있단 게 증권가의 평가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향후 주가 상승의 키포인트는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의 유의미한 성장스토리, 렉키로나의 판매실적”이라며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찍은 영업실적이 회복되는 그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결국 중요한 건 ‘숫자’다. 지난해 3분기 전년대비 감소했던 실적은 4분기에는 상승반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 셀트리온이 매출 5918억원, 영업이익 2247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36.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렉키로나와 함께 진단키트인 ‘디아스트러스’의 공급이 이뤄진 영향이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의 판매 역시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램시마의 편의성을 개선한 램시마SC(자가주사제)와 유플라이마 등이 지난해 글로벌 허가를 넓힌 상황이라 올해부터 매출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셀트리온 역시 연구개발과 제품판매 등 사업계획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측은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 및 케미컬의약품의 제품 개발, 허가, 임상 등을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에 맞춰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022년 제품판매계획도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측은 이어 “렉키로나에 이어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을 1년 반에 걸쳐 진행해 왔으며 2022년 상반기 내 중간 데이터의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계부정 논란 불확실성 해소해야 

셀트리온을 비롯해 셀트리온그룹 3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은 ‘회계부정 이슈’다. 2018년부터 의혹이 제기됐는데, 최근 일부 언론에서 금융당국의 제재를 언급하며 셀트리온 3사 주가에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사안은 현재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 절차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는 3월 내 금융당국의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당국의 최종 결정에 따라 셀트리온은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회계 위반으로 결론날 경우 결국 고의성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고의성이 입증된다면 회계부정의 규모에 따라 검찰 통보나 고발 조치가 이뤄지고, 회계처리 기준 위반 규모가 자기자본의 2.5% 이상일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판단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셀트리온 측은 회계부정은 오해에 따른 것으로 충분히 소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측은 “셀트리온그룹은 회계이슈와 관련해, 바이오산업 특성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전반적인 부분을 ‘글로벌 cGMP 가이드라인에 입각한 근거자료’를 기반으로 감리과정에서 충실히 소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자사주 사는 회사, ‘소각’도 할까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두 회사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54만7946주(셀트리온), 67만3854주(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매입하겠다고 의결했다. 이후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막지는 못했다.
 
셀트리온 측은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도 고려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향후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결국 회사가 매입한 자사주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실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자체도 주식 수급에 영향을 미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질적 효과는 미미하다”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진짜 의지는 자사주를 어떻게 처분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자사주 무상소각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회사 측은 매입한 자사주의 처리 방식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0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무상소각한 바 있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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