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본격화?’…거래절벽 심화에 미분양까지 증가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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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본격화?’…거래절벽 심화에 미분양까지 증가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량, 2020년보다 20.6%↓
거래 감소 일시적 현상 지적도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도 급증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도 급증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도 급증했다. 집값 하락의 전조 현상이 보다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다만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과거에 비교해 낮은 수준인 데다 거래량 감소가 최근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등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반론도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월 주택 매매 '뚝', 2008년 이후 최저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37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19.9% 감소한 것이며, 2020년 12월과 비교하면 61.7%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년간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101만5171건으로 2020년보다 20.6% 감소했다. 12월 기준만 놓고 보면 2008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 감소는 5월 이후 두드러졌다. 5월 주택 매매거래량 9만8000여건을 기록한 이후 6월 8만9000여건, 7월 8만9000여건, 8월 8만9000여건, 9월 8만2000여건, 10월 7만5000여건, 11월 6만7000여건, 12월 5만4000여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2만1573건으로 전달(2만6365건)보다 18.2%, 전년동월(6만3203건) 대비 65.9% 감소했다. 지방은 3만2201건으로 같은 기간 21.1%와 58.2%씩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 감소폭이 더 컸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3만484건으로 전월 대비 25.9%, 전년 동월 대비 71.2%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매매거래는 2만3290건으로 전월 대비 10.5%,전년 동월 대비 32.0% 감소했다.
 
지난해 1년간 누계 기준으로는 아파트 거래량(66만9182건)이 전년 대비 28.4% 감소한 반면 아파트 외 주택(34만5989건)은 0.2% 증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누계 기준 4만9751건으로 전년대비 절반 수준(49.5% 감소)이 돼 수도권(37.6% 감소)과 전국(20.6%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더욱 강화된 부동산 세금과 대출규제에 금리인상 여파까지 더해져 거래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 전월보다 25.7%↑

 
작년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만7710가구로 전월보다 25.7%(3616가구) 늘었다. 수도권은 1509가구로 전월보다 2.5%(37가구) 증가에 그쳤지만 지방은 1만6201가구로 전월(1만2622가구) 보다 28.4%(3579가구) 늘었다.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년전보다 늘었다. 전체 주택은 54만5000가구, 아파트 42만3000가구로 작년보다 각각 19.2%, 20.4%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5만4000가구로 1년전 3만가구보다 76.5% 급증했다.
 
다만 추세적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의 집값 하락의 근거로 제시되는 통계들이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된다는 이유에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최근 발표되는 정부의 서울 집값 하락 데이터는 거래량이 워낙 적다 보니 유의미한 통계라고 보기 어렵다”며 “정확히는 보합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해 4분기 금융권의 대출 중단에 있다”며 “대출이 풀리면 거래절벽기가 끝나고 다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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