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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웃는 금융株 목표가 줄상향…카카오뱅크는 예외

증권가, KB금융 목표가 최대 8만원 제시…신한금융은 하향

 
 
초근 증권사들이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

초근 증권사들이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올해 긴축 기조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금융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다만 비은행 부문 실적 비중이 높거나 전통적인 금융사가 아닌 플랫폼 기업 측면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인터넷은행은 주가 하락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10일 한국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0% 높이고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2% 올려 잡았다. 하나금융투자는 1만60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KB증권은 1만7500원에서 2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외 BNK투자증권과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전날 우리금융은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2조58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98.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2%로 직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NIM도 0.06%포인트 추가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순이자마진은 전년 대비 0.15% 높아지며 강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우리금융이 NIM 개선에 힘입어 올해 2조7000억원 이상의 이익 실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금융사는 우리금융뿐만이 아니다. 최근 DB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 SK증권 등 여러 증권사는 KB금융이 올해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 속에 호실적과 배당 확대를 이어가며 금융 대장주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최대 8만원(DB금융투자)까지 올려잡았다.
 
지난 8일 KB금융은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7.6% 늘어난 4조40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한 만큼 주주 가치를 늘리기 위해 작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6%로 높이고, 1500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1.83% 수준이던 KB금융의 NIM은 올해 1.89%로 늘어날 것"이라며 KB금융의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를 4조7800억원으로 기존보다 3.0% 상향조정하고 7만1000원이던 목표주가를 7만6000원으로 올렸다.
 

신한 ‘비은행 악화’, 카뱅 ‘플랫폼 가치 하락’ 우려

 
반면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는 하향됐다. 신한금융은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2021년도 전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7.7% 증가한 4조19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8.8%,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4598억원에 그쳤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에 대해 “유동성 축소에 따른 금융환경 악화,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에도 은행은 NIM 개선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카드사는 수수료율 인하와 총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증권사는 증시 침체와 투자은행(IB) 부문 악화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한금융은 경쟁사 대비 비은행 비중이 높아 비은행 실적 악화에 따른 이익 감소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6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금융주이지만 플랫폼 가치가 높게 매겨져 ‘성장주’로 꼽히는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에 대한 전망도 흐리다. 대신증권은 이날 카카오뱅크의 성장세와 이익 개선세가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28.8% 내려 잡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이 규제로 역신장하며 전체 대출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봤다. 지난 9일 발표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6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73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연간 당기순이익은 2041억원으로 전년 대비 79.7% 성장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연간 대출 증가율을 올해 29.2%에서 17.6%로, 내년 29.4%에서 28.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내렸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도 금리상승에 따른 플랫폼 기업 측면에서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하락, 가계대출시장 성장성 둔화 등을 반영해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낮췄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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