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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ESS SI 기업 NEC에너지솔루션 인수

배터리 사업에 SI 추가 제공…“사업 경쟁력 강화”

 
 
LG에너지솔루션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배터리.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시스템 통합(SI) 기업인 NEC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이 기업 모회사인 일본 NEC코퍼레이션으로부터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라는 신규 법인이 설립된다. ESS SI를 관장하는 신설 법인은 ESS 사업 기획에서부터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 등을 수행한다. 또 배터리 등을 포함한 필수 기자재 등을 통합해 ESS 사업의 최적화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최근 글로벌 ESS 시장 성장에 따라 다수의 고객사들이 계약 및 책임‧보증 일원화의 편리성, 품질 신뢰성 등을 이유로 배터리 업체에 SI 역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요구하는 추세”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요구 대응 및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SI 역량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11GWh(기가와트시), 2020년 20GWh 등을 기록했으며, 2030년 302GWh 등으로 확대돼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 측이 2014년 미국 A123시스템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미국에 본사 및 연구개발센터가 있으며 호주·런던·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SI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ESS 프로젝트를 140건 이상 수행했다. 2020년 매출액은 약 2400억원 규모로,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6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ESS SI 사업의 핵심인 자체 개발 EMS(에너지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인 AEROS® 등을 확보하고 있고, 10년 이상의 글로벌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지‧보수 역량을 갖추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MS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등 SI 사업 핵심 역량 내재화를 통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배터리부터 ESS 사업 기획, 사후 관리까지 자체 사업 역량을 확보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할 수 있고 ESS 프로젝트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관련 수급 이슈 없이 고객사 요구에 적기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및 SI 설계를 통한 최적의 ESS 시스템 구축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향후 자체 EMS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ESS 전체 통합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확보하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가능해 배터리 운영 품질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측의 설명이다. NEC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영업, 서비스 네트워크와 고객망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배터리 고객사를 대상으로 SI를 추가한 솔루션을 제공해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객별 요구사항에 특화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며 “차별화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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