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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이냐 세번이냐…증권가 기준금리 전망, 엇갈리는 이유는

한국은행 2월 기준금리 동결
증권가에선 연말 2.00% 기준금리 수준 예측
“한은의 금리 인상 부담 커지고 있다” 의견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르면 5월부터 금리를 두 차례 더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최고 2.0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가계의 실질구매력 약화 등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5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연말에 2.00% 달할 것”

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물가 안정을 위해 빠르면 5월 이후부터 금리를 다시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 교체, 대선 및 새 정부 수립 등으로 4월보다는 5월에 0.25%포인트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 높아 보인다”며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긴축과 물가 상승 압력 등에 반응해 기준금리 2% 이상을 반영할 수 있지만, 실제 연내 최종 기준금리는 1.75%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말 기준금리가 2.0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2022년 말까지 한은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 전망치를 1.75%에서 2.00%로 수정한다”며 “이 총재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다 하더라도 긴축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시장에서 예상하는 연말 기준금리 수준(1.75%~2.00%)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크게 이견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7월과 4분기 중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며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1.75~2.00%에 달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는데, 당사 입장에도 대체로 부합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기준금리 2.00%는 과도한 분석”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다만 현재 대내외 상황을 볼 때 한은이 공격적인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를 통해 확인한 것은 물가 수치만으로는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4월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되는 경우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횟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국내 수출 둔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국내 가계의 실질구매력 약화 ▶대선 이후 새 정부에서의 재정정책 및 통화정책 고려 필요 등을 이유로 한은의 금리 인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선 이후 신임 총재 인선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 여부가 중요했다”며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결정됨에 따라 당분간 한은 금리인상 관련 시장 긴장은 잠복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연말 2.00% 기준금리 가능성을 반영한 현재 금리(전망)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라며 연내 3분기 중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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