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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실내공기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시정 조치’

8가지 유해물질 중 하나인 톨루엔 권고기준 초과
추가 시험 결과에서는 모두 권고기준 만족

 
 
현대자동차 그랜저. [사진 현대차]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판매한 6개사 18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차 실내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현대 그랜저(2.5 가솔린)가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시정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신규 제작·판매차에 대해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해물질의 권고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해 발표해왔다. 휘발성 유해물질에는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벤젠 ▶자일렌 ▶아르롤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8개 물질이 포함된다.   
 
현대 그랜저에서는 8가지 유해물질 중 하나인 톨루엔의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톨루엔은 자동차 부품 마감재나 도장용 도료 등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비(非)발암 물질이지만 일반적으로 새 차에서 특유의 냄새를 발생시키고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따가운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개선 현황을 확인하고, 현재 생산되는 차량이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올해 2월 무작위로 5대를 선정해 추가시험을 실시했다. 추가 시험 결과에서는 모두 권고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측은 권고기준 초과 원인이 콘솔박스 스토리지 부품 제작 과정 중 이를 건조하는 설비가 톨루엔에 오염돼 ‘설비→부품→차량’ 순으로 기준치 이상이 조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작공정 중 부품 건조과정과 작업용 설비 부자재의 관리규정을 개선해 휘발성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특히 2020년에 톨루엔 기준을 초과한 GV80이 현대차그룹(제네시스)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실내 내장재 부품의 관리와 공정관리 전반에 대한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유해물질 저감 재료 확대, 작업공정 개선, 현장 작업자 교육, 협력사 부자재 관리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배석주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과장은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실내공기질 관리 개선노력을 적극 유도해나가겠다”며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이 초과한 제작사·차량은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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