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리오프닝‧건설株 주목…어떤 종목 담을까?
李·尹 공통 공약인 내수 확대·주택 공급 강화
하이트진로·현대건설 등 최선호 수혜주 꼽아

제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선 수혜주인 업종에 주목하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통 공약인 리오프닝(경기재개)주와 건설주를 강조하고 있다.
소비심리 살아나면서 하이트진로·신세계 뜬다

대선 직후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이 반영돼서다. 실제 지난 2002년, 2007년, 2012년, 2017년 네 차례의 대선 이후 6개월간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9대 대선(2017년) 당시 정부 출범 6개월 전 95.8포인트였던 소비심리는 6개월 후 112.3포인트로 늘어났다.

이밖에 유통 1등주로 불리는 신세계, 물가상승 수혜주인 BGF리테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IBK투자증권은 신세계 목표 주가를 3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BGF리테일 목표 주가를 20만6000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내수부양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소비 업종인 음식료, 유통, 의류 등과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면세점, 호텔 등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목표 주가 6만4000원대…주택 공급 기대감 ↑

상승세인 건설주가 대선 이후 탄력받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선의 주요 공약에 따라 주택 공급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5년 임기 내 주택 310만호, 250만호 공급 목표를 세웠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35층 룰’ 삭제도 호재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높이를 제한했던 35층 층수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 기대가 커졌다.
증권가에선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주인 현대건설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브랜드력이 강한 건설사를 중심으로 수주 증가가 기대돼서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규제 완화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대건설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브랜드 경쟁력이 유리하다”면서 “사우디 마잔 등 해외 대형 공사 본격화로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현대건설 목표 주가로 6만4000원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양시장에 높은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환경도 우호적”이라면서 “재건축·재개발 물량까지 늘어나 대선 이후 정책적 기대감까지 반영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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