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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 축소…경기침체 전조 현상일까

美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 2년여만 최저치
올해 10년물-5년물 금리 차는 장중 역전도
미국 주요 IB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의 침체 우려”

 
 
미국 뉴욕의 월가 모습 [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월가 모습 [연합뉴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장단기 금리 차 축소에 주목하고 있다. 대체로 장단기 금리 차 축소가 경제침체(recession)의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장단기 금리 차 축소에 따라 당장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이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압력 확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18일 내놓은 ‘최근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차 축소에 대한 시장 평가’에 따르면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는 지난해 3월 31일 1.58%포인트까지 확대된 이후 축소 전환되며 올해 3월 17일 현재 0.26%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또 올해 3월 11일 이후 미 국채 10년물과 7년물 간 역전현상도 지속되고 있고, 지난 3월 16일 장중에는 10년물과 5년물 간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한은은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차 축소를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던 지난해 3월 이후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초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가속화되면서 축소폭이 더욱 커진다고 봤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 추이 [자료 한국은행]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 추이 [자료 한국은행]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차가 계속 좁혀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장단기 금리 차 역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은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1980년과 1982년, 1991년, 2001년, 2009년, 2020년 등 6차례의 경기침체 기간에 앞서 모두 장단기 금리 차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다만 주요 투자은행들은 최근의 금리 차 축소를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최근 장단기 금리 차 축소는 경기 우려에 따른 장기물 금리 하락의 결과라기보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단기물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장단기 금리 차 역전이 금리인상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데 반해 지금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기 초반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미국 경제 여건이 기업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가계 소비 호조 등에 비춰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장단기 금리 차 자체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주요 위험요인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몬트리올(BMO) 등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올해 중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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