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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아시아 1위 금융사로 도약”

3대 도약 전략 통해 아시아 금융그룹 목표 제시
비은행 강화 위한 과감한 M&A도 예상
취임식 대신 현장으로…동해안 산불피해 지역 찾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 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년 만에 지주 회장이 바뀐 하나금융은 함 회장이 제시한 ▶강점 극대화 및 비은행 사업 재편 ▶글로벌 위상 강화 ▶디지털금융 혁신 등 3대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리딩금융그룹 자리까지 내다보고 있다.  
 
3월 25일 하나금융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함 회장은 앞으로 3년간 그룹을 이끈다.
 
함 회장은 1956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논산 강경상고를 졸업한 뒤 서울은행에 입사했다. 은행을 다니며 단국대 야간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한 ‘주경야독’ 고졸 신화의 대표적 인물이다. 아울러 2013년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맡은 이후 경영평가에서 1~2등을 놓친 적이 없을 만큼 영업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함 회장이 2015년 9월 외환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통합 행장에 선임된 뒤 하나은행의 실적은 빠르게 증가했다. 함 회장이 은행장으로 있을 당시 하나은행 당기순이익은 ▶2016년 말 1조3801억원 ▶2017년 말 2조1122억원 ▶2018년 말 2조924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말 2조57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조4948억원 순이익을 낸 신한은행보다 높은 순이익이다. 리딩은행인 KB국민은행과의 순이익 차이도 377억원밖에 나지 않았다. 올해 리딩은행이 뒤바뀔 가능성이 충분한 이유다.
 
이런 이유로 지난달 함 회장을 차기 회장의 단독 후보로 추천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도 “함 부회장은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만큼 차기 회장에 최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함 회장은 취임 후 그룹의 미래 청사진과 관련해 “하나금융을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면 영업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비은행 사업 재편도 예고했다. 비은행 계열사 재편은 카드, 캐피탈, 보험을 주력 계력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 회장은 인수합병(M&A) 및 그룹 내 관계사 간 협업 강화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고성장 해외 지역으로의 진출 확대, 미주·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국내 진출 기업과 연계한 투자은행·기업금융 강화 밑그림도 그렸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금융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함 회장은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회장에 선임된 후 첫 출근 장소로 집무실 대신 강릉과 울진 등 산불 피해가 컸던 동해안 지역을 택한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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