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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종로구·용산구 집값 '들썩'

종로구 경희궁 자이, 한 달 만에 1억5500만원 넘게 신고가
용산구 아파트값, 7주 만에 상승 전환

 
 
남산에서 내려다 본 용산 국방부 청사[김현동 기자]

남산에서 내려다 본 용산 국방부 청사[김현동 기자]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서울 용산구와 종로구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종로구에서는 아파트값 신고가를 새로 쓴 아파트가 등장했고,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오랜 하락세를 멈춘 뒤 상승으로 전환했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종로구는 집무실 이전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지역 중 하나로 거론된다. 청와대 민간 개방으로 인한 상권 활성화와 시위, 집회가 사라지면서 생활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게다가 이 지역의 개발을 가로막았던 여러 규제가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집무실 이전 발표 이후 신고가를 다시 쓴 아파트도 나왔다. 종로구 대장아파트 중 하나인 경희궁 자이의 매매가 한 달 만에 1억원을 넘긴 금액으로 손바뀜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경희궁 자이 4단지 전용면적 45㎡는 12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2월 25일 같은 면적인 10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5500만원 높은 수준으로 거래됐다.
 
아파트 층수도 각각 13층, 14층 매물로 로열층에 대한 차이도 없었다. 또한 이번 신고가는 집값 상승세가 최고치에 이르렀던 지난해 7월 거래된 직전 신고가 11억9000만원보다도 4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집값 통계에서도 종로구는 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연초부터 이어져 온 하락 폭을 축소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이 31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종로구의 아파트값은 3월 첫째 주(7일 기준) -0.07%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발표된 20일 이후 하락 폭을 축소하는 추세다. 3월 둘째 주(14일) -0.04% 기록했고, 그 뒤 3월 셋째 주(21일) -0.02%, 3월 넷째 주(28일)에는 하락폭을 없애며 0.00% 보합을 기록했다. -0.01%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용산 집값, 상승세로 전환

 
대통령의 새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구의 집값도 상승 전환했다. 용산공원 조성이 빨라지고, 노후화된 용산구의 인프라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용산구 부동산 시장은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고, 매수 문의도 대폭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용산구는 3월 첫째 주(7일 기준) -0.02%, 둘째 주(14일) 0.01%, 셋째 주(21일) -0.01% 하락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3월 넷째 주(28일)에는 0.01% 상승세로 전환하며 7주간 이어졌던 하락세를 뒤집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금리 인상 기조 및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대체로 매수 문의가 위축되며 하락세가 지속했다”라고 진단하면서도 “용산구는 이촌, 한강로동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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