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BTS 병역 특례’ 결론 날까…엔터 대장주 하이브 주가 주춤

하이브 주가 이번달 들어 12.69% 떨어져
BTS 부재 우려에 목표 주가 하향 조정
신사업 다각화·걸그룹 데뷔 등 전망 밝아

 
 
최근 BTS 병역 이슈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하이브 주가가 소폭 반등했다. 사진은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사진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하이브 주가가 일주일 만에 올랐다. 12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0.53%(1500원) 오른 28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하이브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2.69% 떨어졌다. 32만원대던 주가는 28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하이브는 40만원대였다.  
 
최근 하이브 주가에 영향을 미친 건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BTS(방탄소년단)의 군 입대 가능성으로 인한 부재 리스크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BTS 등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주는 법안인 일명 ‘BTS 병역특례법’이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으나 여야 의원들의 찬반이 엇갈려 통과가 잠정 보류된 상태다.
 
하이브 대부분의 이익은 BTS 활동으로부터 나올 정도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하이브 레이블 중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70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무려 67%다. 하이브 상장 전 90%였던 BTS 의존도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들이 전체를 지탱하는 구조다. 
 
대표 IP(지적재산권) 부재 리스크를 이유로 하이브 목표 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도 있다. IBK투자증권은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성장주 매력 하락과 BTS 군 입대 가능성 등을 고려해 목표 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2만원으로 낮췄다.  
 

하이브, 국회에 병역법 개정안 처리 요구 

 
하이브도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국회에 빠른 처리를 요구했다.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아티스트(BTS)의 병역에 대한 논의가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5월 데뷔를 앞두고 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의 걸그룹 르세라핌 [사진 쏘스뮤직]
다만 신사업 확대 등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의견은 우세하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는 올해 높은 실적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작업, 고마진 신사업 흥행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오는 5월 첫 번째 걸그룹 ‘르세라핌’ 데뷔와 산하 레이블의 신인 걸그룹 데뷔 예정 등 BTS 의존도는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40만원을 유지한다”면서 “K-POP 오프라인 공연 재개를 하이브가 주도하면서 리오프닝주 중 빠르게 수요를 회복하고 있고 3분기부터 통합 위버스 플랫폼, NFT(대체불가토큰) 도입 등 콘텐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효성, 형제 독립경영 체제로…계열 분리 가속화 전망

2윤 대통령, 이종섭 호주대사 면직안 재가

3행안부 “전국 26개 사전투표소 등 불법카메라 의심 장비 발견”

45대 저축은행 지난해 순이익 1311억원…전년比 81.2% 급감

5조석래 명예회장 별세…기술 효성 이끈 ‘미스터 글로벌’

6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

7남양유업, 60년 ‘오너 시대’ 끝...한앤코 본격 경영

8하나은행, 은행권 최초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금 지급

9행안부 “전국 18개 투·개표소 불법카메라 의심 장치 발견”

실시간 뉴스

1효성, 형제 독립경영 체제로…계열 분리 가속화 전망

2윤 대통령, 이종섭 호주대사 면직안 재가

3행안부 “전국 26개 사전투표소 등 불법카메라 의심 장비 발견”

45대 저축은행 지난해 순이익 1311억원…전년比 81.2% 급감

5조석래 명예회장 별세…기술 효성 이끈 ‘미스터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