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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리츠株, 지금 고점일까 [홍춘욱의 리츠투자 직문직답]

"인플레이션 피난처로 돈 몰리는 리츠, 가격 급등 부담감 있어"
물류센터‧데이터센터 등 배당 분산포트폴리오는 현재도 '맑음'
공급부족 핵심지역 미‧일 리츠 주목- VNQ, NEXT FUNDS REIT 유망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전민규 기자]
 
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 위에 리츠주?  
 
최근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투자대안으로 리츠(REITs)가 뜨고 있다. 수익률도 ‘맑음’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종합주가지수는 연초 이후 8.9% 하락한 반면 상장리츠는 같은 기간 평균 3.2% 상승했다.  
 
리츠(RealEstate Investment Trusts, REITs)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딩이나 상가 등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통상 시세 변동폭보다 배당률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경우에 알맞다. 최근에는 우크라나이나 사태와 물가 불안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인플레이션 피난처로 돈이 몰리고 있다.  
 
‘리츠 전성시대’, 역설적으로 지금 리츠 투자해도 될까. 홍춘욱 EAR대표로부터 리츠 투자 전망 및 투자 유의점을 알아봤다. 28년차 국내 대표적 이코노미스트인 홍 대표는 주가하락기 투자대안으로, 리츠 투자를 주목해왔다.
 
리츠 투자, 지금이 고점 아닌가.
지난해보다 좋지 않다. 기본적으로 리츠는 부동산 경기와 함께 움직인다. 금리인상기인데다 2021년에 세계 부동산가격이 동반 급등한 부담감이 있다.
 
미국 주택가격과 리츠지수
 
리츠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어떻게 조정해야 하나.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리츠는 여전히 유망하다. 즉 물류센터나 데이터센터, 오피스빌딩 등으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는 경기가 좋을 때 꾸준한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금리 인상기에 상대적으로 잘 방어하는 경향을 띈다.
 
그렇다면 지금 투자해도 좋은 리츠는 무엇인가.
세계 각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 중이지만,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핵심 지역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면에서 미국의 VNQ와 일본 일본의 NEXT FUNDS REIT Index ETF (1343.T)를 유망하다고 본다. VNQ는 순자산 규모가 500억 달러를 상회하는 미국 최대 리츠 ETF다. NEXT FUNDS REIT ETF는 2008년 상장돼 일본 상장 리츠 ETF 중 가장 장기간 운용됐으며 양호한 성과를 자랑한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3.46%다.
 
 
리츠 투자자가 꼭 체크해야할 유의점은.
조정장에서 리츠가 주목받고 있는데, 리츠도 결국 불황에 따른 충격을 완전히 막아주지 못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세계 유수의 리츠가 대부분 큰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전체 자산 중 일부로 리츠에 투자를 고려하는 게 좋다. 리츠 투자법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한다. 개별 물건, 개별 지역에 투자하며 상세 운용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 뜻하지 않는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요즘 부동산투자신탁도 주목받고 있는데, 좋은 상품이 많지만 유동성은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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