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물가‧유가 ‘상반기가 정점’… 2분기 이후 투자 포인트 5가지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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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물가‧유가 ‘상반기가 정점’… 2분기 이후 투자 포인트 5가지

[투자 고수] 빅데이터 이코노미스트 빈센트의 2분기 이후 전망
물가‧유가 안정화되면 위험자산 '선호'…하반기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인플레이션의 정점에 투자 기회가 있다.”
 
빅데이터 이코노미스트 빈센트는 “올해 물가‧유가‧달러는 상고하저”라며 “지금이 투자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KB증권 자산배분전략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경력을 쌓았으며, 국회예산정책처(NABO) 거시경제분석팀 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는 두물머리 빅데이터 이코노미스트로서 OCIO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신간 [넥스트]를 내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강조한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원화 강세를, 위험 자산의 선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빈센트와의 일문일답.
 
물가‧유가, 상반기 정점을 찍을까.
에너지 가격과 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당연히 물가 압력이 높아진다. 그런데 지금의 이 상승 폭은 상반기, 2분기가 고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후에는 기존에 10%씩 올랐다면, 앞으로는 5‧4‧3 이렇게 상승 폭이 줄어들 것 같다. 그럼 이 영향은 어떻게 주식시장에 미칠까? 지금은 이 오름세가 너무 크다는 게 주식 투자 관점에서는 부정적이다. 하지만 정점이 지나고 상승폭이 완만해진다면,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할 소지가 있다. 때문에 이 인플레이션 정점을 우리가 주목해봐야 한다. 하반기에는 위험자산 투자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좋은 분위기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환율 및 금리 전망은?
달러는 지금 강하다. 미국 경제가 좋으면, 미국의 달러 가치는 높아진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 실업률이라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로 매우 견고한 상태다. 거기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시중에 있는 유동성을 다시 한 번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역시 달러가 강할 수 있는 유인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미국은 조금씩 경제의 성장 상승 폭이 줄어들 것 같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관건인데 상반기까지는 금리의 상승 폭을 계속해서 높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하반기로 가면 갈수록 지금처럼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 수 있다. 왜냐하면 금리를 올리면 결국 경기에 부담이 되는데, 하반기엔 미국 경제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종합해 봤을 때 달러 강세는 상반기가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하반기에 달러가 약해지면 원화는 강해지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화 자산에 투자할 시기가 언제냐'고 하면 하반기가 좀 더 유리할 수 있고, 반대로 '달러를 언제 팔아야 되냐'고 하면 ‘지금 강할 때 좀 팔아야 된다’는 전략도 외환시장을 통해서 유추할 수 있다.
슬로플레이션 시대, 투자 포인트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데 경기가 뒷걸음질 치면, 리플레이션(reflation)도 아니고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도 아닌 거기에 한 중간 정도인 단계가 될 수 있다. 즉 경제 성장률은 플러스인데, 5% 성장했던 게 3% 2% 1%로 줄어드는 완만한 하향세다.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지만 경제가 뒷걸음질은 아니지만, 약간의 상승폭이 줄어드는 단계를 슬로플레이션(slow plation)이라고 정의를 한다. 그러면 무엇에 투자해야 되느냐고 할 텐데, 주가 지수와 채권 가격, 부동산 이 세 가지를 놓고 봤을 때 슬로플레이션 국면에서는 지난 70~80년의 미국 역사를 감안해 봤을 때 주식이 최고의 투자 대상이었다.
경기 침체가 온다는데, 투자를 해야 하나.
경기 침체를 전망하고 예단할 수 있는 시그널 신호들이 있다. 흔히 미국의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의 스프레이드 차이를 갖고 예측을 한다. 실제로 미국의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는 미국의 10년물 금리와 3개월짜리 단기 금리를 갖고 향후 1년 뒤에 미국의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을 계산하고 있다. 즉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경기 침체가 1년 뒤에는 오더라라는 것이 지난 100년 미국 역사의 통계다. 실제 과거 10번 중에 7번이 경기 침체가 왔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그러면 하반기에 투자를 하라는 것이 약간 혼란스럽기도 할 텐데, ‘올해 투자는 아마 짧고 굵게 한번 해보십시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늦가을까지는 한 번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본다.
 
3분기 미국과 중국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신냉전 시대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머지않아 봉합되더라도, 신냉전 시대가 끝나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이게 시작이라고 본다. 이제 불씨는 대만 해협으로 넘어갈 거다. 그래서 중국과 대만의 관계, 하나의 중국을 두고 첨예한 갈등과 그 이면에 있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펼쳐질 거라고 본다. 즉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의 2차전으로 치달을 것이다. 그러면 지난 1차전 때를 복귀해보자. 2018년 2월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 그런데 그때 가장 크게 반사이익을 받았던 곳이 한국과 대만이다. 앞으로 어떤 양상이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반사이익을 받는 섹터는 있을 것이다. 그 섹터는 반도체 산업일 가능성이 높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최기원기자choi.k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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