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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번째 IPO 포기…태림페이퍼·원스토어 상장 철회 결정

태림페이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흥행 실패 영향
원스토어, 공모가 낮추는 방안 고민했지만 최종 철회

 
 
11일 태림페이퍼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사진 태림페이퍼]
골판지 원지 생산기업인 태림페이퍼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IPO(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다. 원스토어 역시 수요 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상장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림페이퍼는 이날 오전 모회사인 글로벌세아그룹 고위 관계자와 주관사 등이 참여한 회의를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재추진 여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태림페이퍼는 이번 기업공개로 총 810만4000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주당 공모가액은 1만9000~2만2000원, 공모 규모 예정 금액은 1540억~1783억원 규모다.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 비율을 각각 60%, 40%였다.  
 
최근 증시가 부진하면서 태림페이퍼는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에서 기관 물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태림페이퍼의 높은 목표 기업 가치와 구주 매출 물량 부담 등으로 저조한 참여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공모가를 낮춰 IPO를 진행예정이었던 원스토어도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원스토어]
같은 기간 청약을 진행한 원스토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원스토어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00대 1을 밑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하단 또는 하단을 하회한 가격을 써내 공모 희망가는 희망밴드인 3만4300~4만1700원보다 낮은 2만5000원이 예상됐다.
 
원스토어는 당초 공모가를 낮춰 상장을 하더라도 상장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논의 끝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재환 대표가 “IPO를 철회하는 일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오후 들어 최종 결론이 상장 연기로 모아졌다. 업계에선 이미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한 만큼 SK스퀘어 등 SK그룹 주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K쉴더스가 상장 철회를 선언하면서 SK스퀘어 주가가 지난 9일 분할상장 후 신저가로 추락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장중 4만6350원까지 주저앉았다. 
 
원래대로라면 원스토어는 IPO를 통해 총 666만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원~4만1700원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1조11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3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올해 IPO 대어로 꼽혔던 SK쉴더스는 지난 6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올해 상장을 철회한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SK쉴더스에 이어 태림페이퍼와 원스토어까지 총 여섯 곳이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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