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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코인’ 루나 93% 폭락 패닉…권도형 “위기 극복 방법 만들 것”

자매 스테이블 코인 UST, 1달러선 무너져
비트코인은 3만 달러 ‘붕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야후파이낸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야후파이낸스]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도 3만 달러 선이 무너지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루나는 1.17달러로 전일 대비 93.29% 하락했다. 11일 오후 9시경부터 1달러대에 진입하더니, 오후 10시 30분부터 숏(매도) 세력이 몰려 잠시 5달러대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4시간여 만에 다시 1달러대로 진입했다.
 
UST는 11일 4시 30분경 0.3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12일 오전 8시 20분께 0.8달러 수준까지 올랐지만, 스테이블 코인의 특성상 1달러에 유지돼야 하므로 완전히 가격을 회복하지는 못한 셈이다.
 
금리 인상과 미국 증시 추락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루나와 테라의 특이한 거래 알고리즘이 투매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UST는 루나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고정하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다. UST 가격이 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루나를 발행해 UST를 사들이고, UST 가격이 달러보다 높아지면 비트코인을 사들여 가치를 1달러에 고정하는 구조다.
 
그런데 최근 UST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루나의 시세마저 급락하고, 이것이 다시 두 암호화폐의 가격 하락을 촉발하는 악순환에 빠져들었단 분석이 나온다. 리서치업체 펀드스트랫은 “루나와 테라의 가격 급락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사라져버릴 수 있는 ‘죽음의 소용돌이’”라고 진단했다.
 
테라(LUNA) 코인 7일 차트. [사진 코인마켓캡]

테라(LUNA) 코인 7일 차트. [사진 코인마켓캡]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개발한 암호화폐다. 테라폼랩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 대표의 기업이 발행한 코인이라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았다.
 
루나는 지난달 119달러까지 급등,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8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 새 97%까지 폭락해 현재는 37위로 미끄러졌다.
 
루나와 UST의 폭락이 충격파를 던지면서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원화로는 한때 400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일부 외신은 루나·테라 폭락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극단적으로 높은 레버리지와 물고 물리는 순환적 메커니즘 등 그림자 금융(건전성 규제를 받는 않는 금융기관)의 특징을 테라 생태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격 폭락으로 뱅크런(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하자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72시간이 여러분 모두에게 매우 힘들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글로벌 대표인 비제이 아이야는 “권 대표의 메시지가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뱅크런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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