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꽂힌 카뱅…거래소 실명계좌 제휴 현실화될까
윤호영 “고객 자산 중 하나…다양한 서비스 고려”
고객 수 증가·수수료 수익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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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가상자산’ 공부 중
지난 3일 실적발표회에서 윤 대표는 “고객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어 이를 어떤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수신 상품 개발과 운영을 하면서 자금세탁 보안 등 역량과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자체 상품이 아니더라도 (가상자산 업계와) 제휴를 통해 상품 서비스와 고객 경험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 수·수수료 수익 ↑ 기대
업비트와 제휴를 통해 케이뱅크가 받는 수수료 이익도 짭짤하다. 2020년 케이뱅크의 수수료 이익은 58억8100만원에서 2021년에는 444억8700만원으로 늘었다. 수수료 이익의 대부분은 업비트 중개를 통해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가상자산 거래소와 제휴는 최근 플랫폼·수수료 등 비이자부분을 확대하는 카카오뱅크에게도 기회인 셈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젊은 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제휴하면 거래소 고객도 쉽게 끌어모을 수 있다”면서 “은행들도 가입자 수 증가 등 고객 저변을 넓힐 수 있어 제휴를 고려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사업에 진출하면, 변동성이 큰 시장 특성 상 시스템 내 트래픽이 몰릴 수 있어 관련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또한 올해 초 IT 센터를 옮겨 나날이 증가하는 트래픽에 대응했다. IT 센터를 옮겨 인프라 처리 용량 확대와 처리 속도 향상을 도모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가상자산 사업과 관련해 별도로 테스크포스(TF)나 팀을 신설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실명계좌 개설 외에도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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