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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매출 최저 주가’ 쿠팡, 포스트 코로나 실적과 전략은

12일 발표 1분기 역대 최고 실적 기대
뉴욕 상장 주가 10달러 밑으로 추락해
악화되는 적자·경영 개선 여전히 숙제

 
 
서울 시내 물류센터에 주차된 쿠팡 배송차들. [연합뉴스]

서울 시내 물류센터에 주차된 쿠팡 배송차들. [연합뉴스]

 
이커머스 쿠팡이 12일 오전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쿠팡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앞으로 어떤 전략을 추구할지 관심이 쏠린다. 쿠팡이 매출에선 호실적을, 주가에선 폭락을 나타내며 극단적인 양극화를 걷고 있어서다.  
 
쿠팡은 지난해 1분기에 약 42억686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4조8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뒤 첫 분기 실적 발표여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는 전년 1분기보다 70% 이상 급증한 실적이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면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급전환한 시장의 변화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해 영업 손실, 직원 주식보상 등의 영향으로 손실폭도 커졌다. 영업손실이 2억9503만 달러(약 33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억535만 달러)에 비해 180%나 급증했다. 2018년 1조원을 초과하던 영업 손실을 2020년 5500억원까지 줄였으나 다시 급증하면서 경영 부담이 가중됐다.  
 
쿠팡은 올해 1분기에 약 50억8000만 달러(약 6조 472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33% 넘게 증가한 실적이다.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는 역대 최대 실적 행진에 주가도 덩달아 상승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걸린 쿠팡 상장 기념 현수막과 미국 국기와 태극기. [사진 쿠팡]

지난해 3월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걸린 쿠팡 상장 기념 현수막과 미국 국기와 태극기. [사진 쿠팡]

 
하지만 쿠팡의 주가는 역주행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지난해 3월 11일 당일에 공모가(1주당 35달러)보다 오른 49.25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9일(현지시간)엔 전날보다 22% 넘게 폭락해 9.35달러로 마감했다. 10달러 밑으로까지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최근 주가는 공모가 대비 73% 가까이 추락했다.  
 
역대 최대 매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주가 추락으로 증권가와 투자자들 사이에선 쿠팡의 수익성과 경영전략에 의문을 나타내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 쿠팡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지만 연간 적자도 1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활동 재개에 시동을 걸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이커머스가 예전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못할 거라고 전망하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쿠팡이 이번 1분기 실적 발표 자리를 계기로 앞으로 적자 개선과 수익 향상을 위한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 지에 투자자들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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