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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내는 ‘스타벅스’ 암호화폐 받는 ‘구찌’...디지털 무대 시동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NFT 사업 진출 발표
구찌는 미국 일부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 허용
미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이끌기 위한 전략

 
 
최고경영자(CEO)로 다시 돌아온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가 NFT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포토]

최고경영자(CEO)로 다시 돌아온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가 NFT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포토]

글로벌 유통업계가 IT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들이 선택한 디지털 서비스는 NFT부터 메타버스, 암호화폐 등 다양하다.  
 
가장 최근에는 스타벅스가 NFT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 10일 최고경영자(CEO)로 다시 돌아온 일명 ‘스타벅스의 아버지’, 창업자 하워드 슐츠는 복귀 첫날부터 ‘올 연말쯤 NFT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신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단순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스타벅스 브랜드 자체에 디지털화할 수 있는 자산이 많은 것을 NFT를 통해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가 예상하는 스타벅스의 NFT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현재 스타벅스가 운영하는 멤버십 회원권을 NFT로 부여하는 것이다. NFT를 제공받은 우수 고객은 다른 일반 고객과 달리 특별 메뉴를 구매할 수 있거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추가 판매용 디지털 티켓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다. 스타벅스 커피 전문가와 온라인 만남을 할 수 있는 티켓 등 상품을 NFT로 구현하는 형태다.  
 
사실 스타벅스의 디지털 사업 전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스타벅스는 디지털 지갑 백트(Bakkt)에 저장된 비트코인과 포인트로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미국 일부에서 진행했다. 또 2019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소비자들이 자신이 마시고 있는 커피가 어떤 원두로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것인지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화점만 고집하던 명품 브랜드도 변화  

가상현실에서 아바타들이 구찌 패션 제품을 입고 있는 모습. [사진 화면캡처]

가상현실에서 아바타들이 구찌 패션 제품을 입고 있는 모습. [사진 화면캡처]

고급스러운 백화점 매장 운영만 고집하던 콧대 높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도 이제는 디지털 기술 접목 사업에 적극적이다. 가장 획기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브랜드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를 꼽을 수 있다.  
 
지난 5일 구찌는 이달 말부터 미국 뉴욕,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등 일부 지역 매장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10여개의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마르코 비자리 구찌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암화화폐 결제 허용은 암호화폐 결제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자연스러운 진화”라며 “구찌는 소비자에게 향상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계속해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결제는 구찌가 소비자에게 이메일로 암호화폐 지갑을 보내면, 암호화폐를 소유한 소비자가 해당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루이비통이 내놓은 온라인 게임. [사진 루이비통]

루이비통이 내놓은 온라인 게임. [사진 루이비통]

또 가상현실에서 명품 패션을 구현할 수 있는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구찌를 비롯해 루이비통 등이 브랜드 특징을 가상으로 구현한 메타버스 세계를 선보인 바 있다. 구찌는 지난해부터 로블록스와 제페토 등에서 가상 구찌 상품을 선보였고 루이비통은 브랜드 역사를 담은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게임 등을 내놨다.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이처럼 디지털 기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미래 주요 고객층인 MZ세대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다.  
 
박성희 한국트렌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자본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들은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10년 뒤 구매력이 있는 주요 소비자층을 이끌기 위해서 ‘디지털 마케팅’을 선택한 것”이라며 “또 NFT, 메타버스 등은 미래에 직접적인 자산이 될 수 있는 가상현실 상품의 저작권을 미리 선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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