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하락장서 나홀로 16% 오른 트론…근데 ‘제2의 루나’라고?
‘테라 파괴자’로 주목…5일 스테이블 코인 USDD 발행
문제는 ‘알고리즘’형…루나 사태 이후 시장 우려 ↑
트론 CEO “테라 실패는 단점도 있지만 새 프로젝트에 교훈”
![트론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24일 오후 3시 99.32원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3시경에는 102.97원을 기록해 일주일 전인 17일 오전 3시 88.52원 대비 16.32%나 올랐다. [사진 트론 네트워크]](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205/24/8b44c7ef-384e-493a-8fe5-b5cb0ffadffc.jpg)
트론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24일 오후 3시 99.32원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3시경에는 102.97원을 기록해 일주일 전인 17일 오전 3시 88.52원 대비 16.32%나 올랐다. [사진 트론 네트워크]
트론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24일 오후 3시 99.32원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3시경에는 102.97원을 기록해 일주일 전인 17일 오전 3시 88.52원 대비 16.32%나 올랐다. 트론의 시가총액은 9조4401억원까지 증가해 17위 폴리곤(MATIC), 16위 시바이누(SHIB) 등을 제치고 1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당시 저스틴 선 트론 최고경영자(CEO)는 “USDD가 위험이 없는(zero-risk) 30%의 연간 수익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USDD 보유자들의 스테이블 코인을 관리하기 위해 최근에 설립된 트론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리저브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진정한 금융의 자유를 추구하는 인류의 위대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SDD는 가격이 1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시스템에 USDD 1개가 전송돼 이용자가 1달러 상당의 트론을 받을 수 있고, USDD가 1달러 이상이 되면 1달러 상당의 트론이 시스템으로 보내지고 이용자가 1 USDD를 받게 된다. 저스틴 선은 “USDD 프로토콜은 이처럼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적절한 알고리즘을 통해 USDD와 달러의 일대일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나·UST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였다
![[사진 USDD 미디엄]](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205/24/2683087a-d0b6-4bb7-99a0-c262bcea527b.jpg)
[사진 USDD 미디엄]
다시 말해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은 발행 재단 등이 투자자가 보유한 해당 코인만큼 달러를 갖고 있다고 확인해주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그 가격을 떠받치는 대상이 달러 등 법정화폐가 아닌 또 다른 코인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지면 무너지기 쉽다.
이 때문에 지난 18~19일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이번 루나 사태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상장된 관련 종목들을 일제히 공지하고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개 거래소 모두 상장된 스테이블 코인 관련 종목이 바로 트론이었다.
코인원은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은 내재한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거래소들도 “트론의 유통량에 관한 사항이 USDD와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USDD 가치가 달라지면 트론의 시세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루나 사태가 한창이던 11일 100원 내외로 가격을 형성하던 트론은 숏(매도) 세력이 몰려 오후 8시경 83원 수준으로 급락한 바 있다. 저스틴 선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스틴 선 트론 최고경영자(CEO). [사진 코인데스크]](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205/24/327a2299-6cd2-4382-8158-cf04bb29cc0a.jpg)
저스틴 선 트론 최고경영자(CEO). [사진 코인데스크]
그는 현금, 단기 유가증권 같은 전통 자산으로 뒷받침되는 USDC(시총 5위 스테이블 코인)를 언급하면서 “암호화폐 외부의 제3자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스테이블 코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라의 실패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단점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새 프로젝트가 이로부터 교훈을 얻을 기회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