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반복 훈련이 답"…통신 장애 해결사 만드는 LG유플러스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
- 광케이블 끊김 사고 대비해 1박 2일 복구 교육 진행
통신주 추락·사다리 전도 등 통신업 특화 안전교육도

광케이블은 빛을 이용해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광섬유를 모아 케이블 형태로 만든 것이다. 신호를 먼 곳까지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어서 장거리나 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통신 신호를 전달하는 광케이블이 끊기면 종종 통신 장애도 발생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와 영등포구 일대에서 발생한 KT의 무선통신 장애는 작업자가 실수로 광케이블을 절단해 일어난 사고다. 도로 굴착 공사를 하던 작업자가 땅속에 묻힌 광케이블을 끊는 사고도 빈번하다.
광케이블이 끊어지면 빠르게 광케이블을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케이블 하나당 수십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가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막대하다. 광케이블 복구 작업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작업자는 색깔이 각기 다른 수백 개의 코어를 직접 연결해야 한다. 야간작업을 할 때는 안전모에 달린 플래시에만 의지하기 때문에 복구 작업이 더디다.

LG유플러스 대전R&D센터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에서는 광케이블 복구 작업 외에도 작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통신주 추락을 체험해볼 수 있는 네트워크 안전체험관 교육이다. 이곳에선 지붕재와 지붕의 경사에 따라 작업자가 미끄러지는 정도를 체험할 수 있는 실습장도 마련돼있다. 안전보호구를 직접 착용하거나 화재 신고와 진압, 심폐소생술 등을 훈련할 수도 있다. 네트워크 안전체험관은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간 교육프로그램 약 40개 과정을 제공 중이다. 지난 2020년 센터를 개관한 이후 2년 동안 약 2500여 명이 이곳에서 안전 훈련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에게 주로 제공하고 있는 교육을 지역과 공공 기관 등에도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 보건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 관점의 통합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양무열 LG유플러스 네트워크인사지원담당은 "센터를 설립할 당시 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묻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됐고,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역량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이곳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우선 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비슷한 교육 환경을 구축하려는 기업이 있다면 벤치마킹 기회와 조언을 줄 것"이라고 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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